인터넷은행 공세 속 旣은행권 여전히 ‘수세’

산업 / 유승열 / 2017-10-06 15:24:10
입출금 대면거래 비중 10%도 ‘위태’<br>인터넷뱅킹 41.1%, 단순조회도 80%넘어<br>인터넷뱅킹‧인터넷은행 몰리는 고객
<사진=케이뱅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인터넷은행 등의 공세 속에서 기존 은행들이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전문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고객 유치를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뱅킹의 확산과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은행지점을 직접 찾아가서 하는 입출금 거래인 ‘대면거래’ 비중이 10% 선 붕괴 직전까지 감소한 반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은 3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현재 전체 입출금 거래 중 대면 거래의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11.3%보다 0.7%p 떨어진 수준이다.


대면 거래 비중은 약 5년 전인 2012년 말 13.0%에서 2013년 말 12.2%, 2014년 말 11.6%, 2015년 말 11.3% 등으로 점차 줄어왔다.


지난해 말엔 10.9%까지 떨어졌고 1분기에 소폭 반등(11.3%)했다가 2분기에 다시 하락했다. 2분기 말 현재 텔레뱅킹의 비중은 대면 거래보다 더 낮은 10.5%까지 떨어졌다. 자동화기기(CD/ATM)를 통한 거래의 비중도 2012년 말 39.8%에서 지난 2분기 말 37.8%로 줄었다.


반면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2012년 말 33.9%에서 매년 상승해 지난 2분기 말 현재 41.1%까지 높아졌다.


입출금 거래가 아닌 단순 조회만을 보면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2012년 말 71.8%에서 지난 2분기 말 82.0%까지 상승했다. 입출금 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의 2배 수준이다.


대신 단순 조회에서 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16.7%에서 2분기 말 11.4%까지 떨어졌다. 텔레뱅킹과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 비중도 각각 3.3%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런 현상은 편의성 때문에 인터넷뱅킹, 특히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데 기인한다. 또, 지난 4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가 더욱 확산된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은 급격히 증가했다.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 건수는 2분기 78만3000건으로 1분기 23만5000건의 3배를 넘어섰다. 대출신청 금액도 2분기 9조2566억원으로 1분기 2조598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지난 7월엔 제2의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거래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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