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자 구조서 산불진화까지…'드론'이 뜬다

산업 / 정은하 / 2017-07-16 10:46:31
SKT-숨비, 드론 세이프 가드 선 봬


▲ SK텔레콤은 16일 자사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와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정은하 기자] #여름 휴가철, 붐비는 해수욕장에서 한 휴양객이 파도에 휩쓸렸다. 해수욕장 상공을 비행하던 모니터링 드론이 실시간 영상을 관제센터에 보낸다. 모니터로 사고 상황을 파악한 운영요원이 구조용 드론을 띄운다. 구조용 드론은 20~30초 만에 조난자 상공에 도착해 구조용 튜브를 투하했고 이후 구조요원이 도착해 조난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SK텔레콤은 16일 자사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와 드론 전문업체인 ‘숨비’의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SK텔레콤과 드론전문업체 숨비가 공동으로 인천 을왕리 왕산해수욕장에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으로 조난자를 구조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드론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비와 바람에 강한 숨비의 산업용 드론에 SK텔레콤이 개발한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치 ‘T라이브캐스터’ 를 탑재해 관제센터 등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한다.


관제센터에 준비된 여러 모니터를 통해 해수욕장 등 관제가 필요한 영상을 확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운영 요원 등에 즉시 알리게 된다. 산불이 난 경우에도 초기 상황을 파악해 119나 소방서에 알리고 잔불 진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소방대원은 스마트폰을 통해 잔불 상황을 영상으로 전송해 즉각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기존 드론 영상 전송은 무선 주파수 방식이어서 드론과의 거리가 1~3km 내에서만 영상을 전송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은 LTE(롱텀에볼루션)망을 통해 거리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핵심 장치인 ‘T라이브캐스터’는 140g의 가벼운 무게와 1080p 60프레임의 풀HD(초고화질)급 영상을 지원하며 LTE나 와이파이망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송할 수 있는 장비다. 초소형이어서 드론에 탑재가 가능하다.


또, 기존 실시간 중계 방송장비에 비해 가격도 7분의 1수준인 300만 원 대다. 방송 중계 장비로는 최초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해 비용을 낮추고 무게도 줄였다.


숨비는 이번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위해 비와 바람에 강한 정찰 드론(V-100)과 인명구조 드론(S-200)을 개발했다. 정찰드론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찰과 안전선 위반 피서객에 대한 경고방송,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한 미아찾기 기능을 수행한다.


SK텔레콤과 숨비는 효율적인 모니터링과 구조 지원을 위해 ‘이동형 관제센터’도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동형 관제센터는 5톤 컨테이너 차량으로 드론 이착륙이 가능하고 LTE 영상 중계장비와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등을 갖췄다.


숨비는 인천시와 계약을 맺고 이 시스템을 어선 안전조업과 해양사고 예방, 미세먼지 점검 및 관리 등에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다른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시스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T라이브캐스터를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뿐 아니라 다양한 실시간 영상 중계가 필요한 곳에 활용할 방침이다. 야외에서 방송 중계를 하는 카메라 기자나 해외특파원, 리포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잠재 수요자가 될 수 있다. 스포츠 경기 때 드론을 통해 다양한 각도의 실시간 중계에 활용될 수도 있다. 기존 방송장비에 비해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데다 비용 부담이 적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은 “SK텔레콤 통신기술을 활용해 영상 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생활을 안전하고 윤택하게 만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산업과 기술의 결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앞으로 각종 재난이나 인명 피해 가능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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