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부동자금 증가세 둔화…'머니무브' 활발

산업 / 유승열 / 2017-10-05 13:44:24
올해 단기부동자금 25조원 증가…지난해 32% 수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그동안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던 단기부동자금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시중 여유 자금이 부동산 등에 쏠리면서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몰렸던 자금이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국내 단기 부동자금은 1035조2101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말 통화량(M2)이 2472조1104억원(원계열 기준·평잔)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중에 풀린 통화의 약 42%가 현금이나 단기성 금융상품인 셈이다.


그러나 2015년 100조원이 넘게 급증했던 단기부동자금은 지난해와 올해 증가속도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실제로 단기부동자금은 2015년 전년대비 137조원이나 급증하며 17.2%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에는 연간 증가 폭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79조원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증가폭이 24조9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작년의 3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7월말 단기부동자금은 현금이 90조9000억원, 요구불예금은 207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99조1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65조600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6조200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8조2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6조3000억원 등이다.


MMF 등의 잔액은 금융사간 거래인 예금취급기관 보유분과 중앙정부, 비거주자의 보유분을 빼고 집계한 것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잔액 67조6000억원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24조3000억원을 합쳐 단기 부동자금 규모를 산출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만기가 짧거나 중도 인출을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상품이나 투자처로의 이동이 잦다.


이처럼 단기부동자금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시중 자금이 부동산 투자나 금리가 높은 장기상품으로 옮겨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실세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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