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 외국인·은행권 수수료면제에 해외송금 70% ↑

산업 / 유승열 / 2017-10-03 16:10:41
은행권, 수수료 낮추며 쟁탈전…법인 고객 포함한 전체 해외송금시장도 확대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개인 고객의 국외 송금이 증가하면서 시중은행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예대마진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주요 영역 중 하나로 해외송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개인 고객의 의뢰를 받아 외국으로 송금한 돈은 작년 1월 23억5900만달러에서 올해 8월 40억2100만달러로 약 70.5%나 증가했다.


유학 등으로 외국에 체류하는 자녀에게 송금하는 부모가 전통적인 국외 송금 수요자들이었는데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국 송금이 늘면서 시장이 커졌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5000달러까지는 5000원, 5000달러 초과시에는 1만원의 송금수수료만 내면 해외송금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시중은행 창구보다 훨씬 저렴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송금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해외송금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KEB하나은행은 수취인의 은행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국외 송금이 가능하도록 편리함을 앞세운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38개국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송금 수수료도 미국 달러화 환산액 기준으로 500달러까지는 건당 5000원, 500달러를 넘으면 경우는 건당 7000원으로 창구보다 싸다.


국민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중국, 동티모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소재 제휴 은행 계좌에 ATM으로 송금하는 수수료를 건당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농협은행은 국제 송금 업체인 웨스턴유니온과 손잡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24시간 전 세계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 'NH웨스턴유니온 자동송금'을 최근 도입했다. 창구에서 직원에게 500달러 송금을 의뢰하면 수수료가 26달러인데 NH웨스턴유니온 자동송금을 이용해 ATM으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10달러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해외 송금을 하면 500달러 이하는 2500원, 500달러 초과 3000달러 이하면 5000원으로 송금할 수 있는 해외 송금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500달러 이하의 소액 송금은 카카오뱅크보다 수수료가 싸고 3000달러까지는 카카오뱅크와 같도록 설정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S뱅크로 국외 송금할 때의 입력 절차를 최근 16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했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신한S뱅크를 이용한 국외 송금 시 미화 3천 달러 이하인 경우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전신 수수료는 기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법인 고객을 포함한 전체 송금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은행들의 쟁탈전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대 은행의 법인 송금은 작년 1월 464억4800만달러에서 올해 8월 494억5700만달러로 약 6.5% 늘었다.


개인과 법인을 합한 전체 송금액은 같은 기간 488억700만달러에서 534억7800만달러로 약 9.6% 증가했다.


<표=연합뉴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