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시중은행들이 여전히 깜깜이 채용을 고수하고 있어 과도하게 취업 관련 정보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약 1700명을 뽑는다. 그러나 이들 은행 중 채용공고에 공식적으로 연봉을 공개한 곳은 없다.
공공 금융기관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신입사원 초임을 공개하지만 민간 회사들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또 전체 채용 인원은 공개하더라도 분야별 채용 인원은 00명 식으로만 밝힌다. 전체 지원자가 몇 명인지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취업 경쟁률을 알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은행들은 해마다 전체 경쟁률이 100대 1 정도라고 두루뭉술하게 밝히지만 취재결과 올해 은행권 경쟁률은 40대 1에서 높게는 약 62.5대 1 정도로 계산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연봉의 경우 직종이나 신입 직원 상황, 회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분야별 채용 규모도 지원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회사들과 비교될 수 있어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 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돈을 적게 준다고 알려지면 그만큼 지원자가 적게 올까 봐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경쟁률도 다른 은행들과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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