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인도에서 살아남기' 고심

산업 / 여용준 / 2017-09-27 13:21:09
'점유율 1위' 삼성, 샤오미 맹추격 따돌리기 분주<br>LG, 중저가 라인업 확대…"백색가전 만큼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도는 13억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39%에 불과해 매력적인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가 지키고 있으나 샤오미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턱 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LG전자는 1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 K시리즈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인도에서 점유율 24.8%로 1위를 지켰다. 이어 샤오미가 15.5%로 2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지난해만 해도 6.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불과 1년여만에 무서운 상승세로 삼성전자의 턱 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 최대 쇼핑몰 플립카트와 아마존에서 시작한 대규모 세일행사에서 이틀 만에 10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매상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샤오미와 경쟁을 위해 소매상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 22일부터 빅스비의 인도 언어 지원을 개시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 인도 서비스는 인도식 영어 억양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갤럭시노트8을 인도에서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빅스비 인도어 서비스에 맞춰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만큼 인도 내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만 루피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7월 점유율에서 68%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출시행사에서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가 갤럭시노트8에 S펜으로 메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백색가전 시장에서 냉장고는 30%대 후반, 에어컨은 20%대 후반으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TRA가 인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015년에는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2016년에는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인도 홈페이지에 중저가 스마트폰 K8 2017년형을 공개했다. K8은 지난 2월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CES 2017에서 전시된 바 있다.


5인치 HD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LG K8는 화소 13MP(메가픽셀) 후면 카메라와 5MP 전면 카메라를 지원하고 2500mAh 배터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1만1000루피(한화 약 19만3800원)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중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Q6를 공개했다. 가격은 국내(41만9000원)보다 저렴한 26만8000원이다.


Q6는 전면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일반 카메라보다 더 폭 넓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또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적용되던 ‘스퀘어 카메라’ 기능이 추가돼 편의성을 높였다.


3GB 램(RAM)과 32GB 저장공간,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색상은 아이스 플래티넘, 아스트로 블랙, 미스틱 화이트 등 총 세 가지다.


LG전자가 인도에서 제품군을 확대하며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기준 LG전자 스마트폰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5%대 미만으로 3위 비보의 12.7%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에 2억49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미국 예상 판매량인 1억7370만 대보다 약 2000만 대 높은 수준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도 평균치를 웃도는 16%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아직 피처폰이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도 시장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인도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에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철저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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