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추석 상품 ‘빈익빈 부익부’

산업 / 이경화 / 2017-09-26 14:37:57
수백만 원대 추석 선물 백화점서 완판 행진…“고소득층 소비여력 충분”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세트. <사진=롯데백화점>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경기 불황과 북핵 위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에도 아랑곳없이 주요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초고가 추석 선물세트가 금세 동이 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100세트 한정으로 준비한 초고가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130만원) 물량이 모두 다 팔렸다. 360만 원짜리 법성수라굴비세트 20세트도 완판됐으며 울릉칡소 명품세트(95만원)는 200세트 중 180세트가 팔리면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75만 원짜리 자연송이 선물세트는 지금까지 140세트가 판매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60세트로 준비한 120만 원짜리 명품 목장한우 특호 선물세트가 모두 팔렸다. 100만 원짜리 명품 한우 특호도 180세트 중 160세트가 판매됐다. 120만 원짜리 명품 특대 봄굴비 만복은 30세트 중 20세트가 판매됐고 98만 원짜리 자연송이 선물세트는 지금까지 100세트가 나갔다.


현대백화점에서는 120만 원짜리 현대 명품 한우 세트가 100세트 중 74세트가 판매됐고 130만 원짜리 현대 명품 봄굴비 세트는 30세트 중 24세트가 팔리며 초고가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당초 유통업계에서는 북핵위기와 부정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부유층을 중심으로 초고가 추석 선물세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초고가 선물세트의 80%는 강남 점포에서 팔려 나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부정청탁금지법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면 어느 정도 법이 정착되면서 자유롭게 추석 선물을 하는 분위기”라며 “이 법과 연관이 없는 소득 상위 5%의 부유층은 예전처럼 눈치 보지 않고 소득수준에 맞춰 선물을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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