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치아보험등 저가 보험상품 경쟁…2차 마케팅 '수단'

산업 / 정종진 / 2017-09-25 14:53:28
운전자보험 월보험료 2900원까지 등장<br>치아보험도 2만원대 상품 잇따라 출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운전자보험 검색화면 캡처<사진=보험다모아>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운 운전자보험, 치아보험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같은 저가 보험상품은 자체적인 수익 보다는 추가적인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2차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운전자보험의 경우 월보험료 1만원대 벽이 무너진 것을 넘어 3000원도 안되는 상품까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에서 운전자보험을 검색하면 대부분 상품이 월보험료 1만원 밑으로 구성돼 있다.(남자 40세, 상해1급(사무직 종사자 등), 자가용운전자, 최초계약 기준)


보험다모아에 진열된 상품중 가장 저렴한 운전자보험은 MG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무사고할인 하이패스Ⅱ운전자보험'이다. 이 상품의 경우 교통상해사망 보장 2000만원과 더불어 벌금비용(2000만원), 자동차사고변호사선임비용(500만원), 교통사고처리지원금(3000만원), 교통상해골전딘잔비(10만원) 등을 월 보험료 6400만원로 보장해준다.


이어 보장은 조금씩 다르지만 롯데손해보험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월 보험료 6450원, AIG손해보험 'AIG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6718원으로 대부분 중소형사의 운전자보험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MG손해보험은 일부 GA와 손잡고 월보험료 2900원 수준인 '이구공공 운전자보험'도 판매중이다.

치아보험 역시 올해들어 2만~3만원대의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만 동양생명, 하나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 치아보험 상품을 선보였는데 대부분 3만원 안팎의 월보험료로 설계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지난 20일 출시된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더좋은치아보험'은 일반형의 경우 30세 남자 기준 월 보험료가 2만100원(10년 만기, 전기납)으로 임플란트·브릿지·크라운 치료를 무제한 보장하는 프리미엄형도 3만원을 채 넘지 않는다.


이같은 저가 보험상품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미끼'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보험사들은 마케팅 수단으로써 저가 보험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저가 보험상품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보험사들이 이를 통해 추가적인 보험가입을 유도하는 등 2차 마케팅을 진행하며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대중화된 운전자보험, 치아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품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상품으로 대부분 가격 경쟁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한 저가 보험 상품의 마진을 맞추기 위해 대면채널이나 TM채널에서 2차, 3차 마케팅이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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