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재무구조개선 ‘설왕설래’

산업 / 홍승우 / 2015-04-24 17:12:13
선제적 조치인가 급한 불끄기인가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최근 장세주 회장 검찰수사로 인해 장세욱 부회장 중심의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24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42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24일 동국제강은 서울 중구 수하동에 있는 페럼타워 건물을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동국제강의 매각 건은 재무구조개선 조치로써 매각대금은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 별도기준)은 2014년 말 기준 5500억 원 수준에서 이번에 4200억 원의 현금을 추가한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부채비율도 지난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부채비율(별도기준)이 207% 수준까지 높아졌었지만 이번에 유형자산 처분 이익 등 평가 차익이 1700억 원 이상 발생하면서 8%p 이상 낮아진 199% 수준으로 전망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 원 자본을 확충하고, 올해 1월 1일부로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해 재무적 유연성을 키우는 등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펼쳤다.


동국제강은 올해 페럼타워 매각 등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철강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강의 이 같은 행보는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장세주 회장은 계속된 페럼타워 매각설에 대해 “페럼타워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장 회장의 발언 후 3달 만에 매각이 진행된 이유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조치라기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이 당장 시급했다는 분석이 팽배하다.


최근 동국제강은 철강업계의 침체로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브라질 CSP 건설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지난달 장세주 회장의 횡령·배임·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등 악재가 겹쳐 재무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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