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자율주행차, 속속 도로 위 등장

산업 / 여용준 / 2017-09-22 12:11:08
SKT, 경부고속도로 80㎞/h 주행 성공…KT, 자율주행버스 운행허가 취득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연구원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변 차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운전자가 없이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볼 날이 머지 않았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자율주행차의 국내 도로 주행에 속속 성공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사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21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시험 주행을 성공했다. 또 KT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았다. KT는 이달 말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차량통제 없는 실 주행환경에서 주변 교통 흐름에 맞춰 시험 주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최고속도 80㎞/h, 평균속도는 47㎞/h였으며 주행시간은 약 33분이었다.


자율주행 면허로 허가 받은 최고속도는 80㎞/h로 SK텔레콤은 허가속도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이 차에는 연구원 및 일반인 등 2명이 탑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율주행차가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상황을 즉시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고 전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다.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또 올해 초 신설된 SK텔레콤 차량기술연구소는 이경수 서울대 교수팀, 엔비디아, LG전자 등 기업·기관과 협력하며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센서·통신·경로판단·추적 등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KT는 22일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의 운행허가를 받았다. KT의 자율주행버스는 이달부터 일반 도로에서의 시험주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KT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차량은 많으나 버스의 경우 승용차와 달리 자율주행 기능 개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핸들, 브레이크 등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돼 있지 않고 센서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다.


KT의 자율주행버스는 단독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차량이 군집 주행하는 플래투닝(Platooning) 등의 추가적인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라이다, 카메라 등 기존 센서 외에 KT의 무선망을 활용해 높은 정확도의 정밀 위치측정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현재 KT는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해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기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테스트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통신사 뿐 아니라 전자와 IT·자동차 기업들 역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허가를 받았다. 이후 자율주행차와 전장사업 개발을 위해 34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임시 허가를 받았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전장사업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가 출범한 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임시 허가를 받았다. 이후 이스라엘의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라는 자율주행차 센서 기업에 약 730억원을 투자해 기술 협력을 강화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사 중 최초로 지난해 11월 자율주행 임시허가를 받았다. 이후 현대차그룹 전체에서 자율주행 사업에 집중하며 시장을 선도할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에서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의 자율주행 센서와 차량제어기술, V2X(차량·사물 통신) 기술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 영역의 특허 1600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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