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참여 한미일 연합 도시바반도체 품었다

산업 / 정희채 / 2017-09-20 17:16:06
도시바 등 일본측 지분율 과반, SK하이닉스 의결권 15%이하 제한
도시바(東芝) 본사가 입주한 도쿄 미나토구 건물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정희채기자] 2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교보통신은 관계자를 인용, 도시바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난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상 중이었던 한미일 연합에 대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연합의 인수총액은 약 2조4천억엔(약 24조원)으로 전망했다.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는 물론 미국 애플, 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케이신문은 한미일연합의 지분 구조를 의결권 기준으로 베인캐피털 측이 49.9%, 도시바 40%, 일본 기업 10.1%라고 전했다. 일본 측 지분율이 50.1%로 과반인 셈이다. 출자를 검토하는 일본기업으로는 광학기기 메이커 호야(HOYA)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도시바의 협업 상대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하는 신(新)미일 연합이 막판에 제시한 새로운 제안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시바 내부에서 WD에 대한 반발이 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관측했다.


WD는 이번 양보안에 도시바 내부의 거부감을 의식해 장래 경영권 취득 방침을 철회하고 제3자 매각 중지를 요구한 소송을 취하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의 결정으로 인해 도시바가 매각 방침을 표명한 이후 약 7개월간 이뤄진 조정작업은 막을 내리게 됐다.


내년 3월 말까지는 경영 재건에 빼놓을 수 없는 채무 초과분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한미일 연합과의 협의는 WD가 매각 중단을 위해 제기한 소송 관련 대응이 최대 과제였으나 화해와 배상 비용을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부담하는 것으로, 방향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독점금지법 심사에 대한 영향이 우려됐던 SK 측이 취득하는 의결권 비율도 미래에 낮게 억제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SK하이닉스가 장래에 취득할 의결권 비율은 15% 아래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매수 시에는 자금을 내지 않고 일단 베인캐피털 등이 WD의 소송 해결 후에 주식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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