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바람에 제약·유통업계 사회공헌 경쟁도 ‘후끈’

산업 / 이경화 / 2017-09-19 15:22:16
소외계층 장학 지원·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확산’…“이미지 쇄신 차원”
(좌)유한양행 임직원들이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우)한미약품과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가 빛의소리나눔콘서트로 조성된 기금을 청록원과 성동 장애인종합복지관에 후원키로 결정했다.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제약·유통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을 부쩍 늘려 눈길을 끈다. 업계는 그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으나 최근 리베이트·갑질 논란, 경영권 분쟁·불공정 관행 등으로 해당기업의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이미지가 실추된 이후 사회공헌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결국 생색내기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소외계층엔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중요한 가치가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제약사들이 사회공헌 활동 확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외 어려운 환자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 지원과 유한의학상, 결핵·호흡기학술상 등 다양한 시상사업을 통한 보건 분야 학술지원을 하고 있다. 본사와 연구소, 공장, 전국 지점에선 각 본부의 특성에 맞게 자발적 자원봉사 활동과 기부 등의 나눔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직원들의 다양한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등 조직 내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미약품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후원에 나섰다.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세계시민포럼이 주최하는 행사를 지원하고 4곳의 다문화가정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경비를 지급키로 했다. 또 전북 익산 소재 청록원과 서울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장애아동 예술교육 기금을 5년 연속 후원키로 결정했다. 종근당은 저소득층 대학생 70명에게 생활비를 매달 50만원 지급하고 국내외서 선발된 장학생 183명에게도 학자금 11억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녹십자·광동제약·JW중외제약·일동제약·한독·보령제약·동아쏘시오그룹 등 국내사들이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지원과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좌)롯데유통BU의 통합 사회공헌 잼잼캠페인에 참여한 롯데백화점 직원이 헌혈하고 있는 모습. (우)현대백화점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400대를 지원한다. <사진=각사>

유통업계에서도 저마다 자사 업태의 특징을 살린 사회공헌 경쟁이 치열하게 확산되고 있다. 롯데는 유통 사업부문(BU)이 통합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롯데백화점·마트·하이마트·세븐일레븐·홈쇼핑 등 14개 유통 계열사들은 전국 18곳을 거점으로 대규모 헌혈 캠페인(이달 20일 종료)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롯데몰을 중심으로 헌혈 버스를 배치해 롯데 임직원·고객들이 헌혈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롯데의 전 계열사가 들어선 부산에서도 각종 사회공헌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장애인재활협회, 대한사회복지회 등 3곳과 협약을 맺고 어린이, 장애인, 미혼모 등 취약계층에 현대렌탈케어의 현대큐밍 자연가습 공기청정기 400대(4억 원 규모)를 지원키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여성 생애주기별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하이 캠페인을 선보였다. 홈쇼핑 고객의 80%인 여성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지원을 하는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요구가 커진 만큼 사회공익 사업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에는 상당한 노력이 뒤따르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여 제품 선호도 증진 등의 효과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공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