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GB메모리·폴더블…200만원대 스마트폰 시대 임박

산업 / 여용준 / 2017-12-06 13:34:16
삼성전자, 세계 최초 512GB eUFS 개발…스마트폰 최대 메모리 확대<br>미래 기술 집약 '폴더블폰' 출시 임박…애플·화웨이 등과 주도권 경쟁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GB eUFS(내장형 범용 플래시 스토리지)'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5일 전했다. UFS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만든 메모리 제품으로, 스마트폰의 저장장치로 많이 써온 eMMC보다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eMMC를 대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스마트폰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200만원대 스마트폰 시대가 임박해졌다. 고급 브랜드와 콜라보한 제품이나 일부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던 초고가 제품이 아닌 전략 스마트폰이 200만원을 넘긴 적은 없었다. 하지만 512GB eUFS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GB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를 양산한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되는 64GB eUFS의 경우 초고화질인 4K UHD(3840x2160) 모드로 10분짜리 동영상 13편을 촬영할 수 있으나 512GB eUFS는 130편을 연속 녹화할 수 있다. 또 내장 메모리 중 최대 용량이면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메모리 512GB의 스마트폰도 만날 수 있게 됐다.


512GB eUF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자들은 5GB의 풀HD 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SSD로 전송할 수 있다.


이밖에 임의 쓰기 속도가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400배나 빨라 고품질 사진 연속 촬영이나 듀얼 화면에서 파일 검색과 동영상 다운로드 등 복잡한 작업을 버퍼링 현상없이 빠르고 더욱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월 스마트폰용 ‘128GB eUFS’ 양산으로 UFS 시장을 창출한데 이어 지난해 2월 ‘256GB eUFS’를 양산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업계 유일하게 512GB eUFS 라인업을 출시해 21개월만에 모바일기기의 내장 메모리 용량을 2배로 높였다.


이번 ‘512GB eUFS’는 고성능 64단 512Gb V낸드를 8단 적층하고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제품으로 기존 48단 256Gb V낸드기반의 256GB 제품 대비 용량은 2배 늘리고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기존의 스마트폰 메모리가 최대 256GB인 점을 감안한다면 512GB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출고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8의 경우 256GB는 출고가 125만4000원이었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X는 256GB가 국내에서 언락폰이 163만원이었다. 이통사 출고가를 감안해도 최대 155만원 수준이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쳐>


여기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폴더블폰으로 출시될 경우 ‘200만원대 스마트폰’은 더욱 근접해진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이나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중 폴더블폰이 공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의 핵심기술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꼽고 있다. 이미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나 완전히 접히는 디스플레이는 개발이 더 필요하다. 접었다 폈을 때 자국이 남지 않고 여러번 접었다 펴도 망가지지 않아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150회 정도 들여다본다고 보면 1년에 5만번 이상을 접었다 펴도 폰이 망가지지 않아야 하고 접었다 편 직후에 디스플레이에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배터리의 경우는 접었다 펼 경우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는 배터리’는 개발이 어렵다는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는 손상을 입었을 경우 발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접히거나 구부러지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며 “접히지 않는 부분에 배터리가 위치하도록 스마트폰을 설계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폴더블폰 개발은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점유율 1~3위 기업들이 모두 뛰어든 상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9월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넘어야 할 장벽이 있는데 그 부분을 극복하고 있다”며 “현재 걸림돌인 몇 가지 문제점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때 제품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T/F팀을 꾸렸다. 화웨이는 내년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며 현재 실제로 작동되는 샘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폴더블폰 판매량이 내년 70만대를 시작으로 2019년 320만대로 늘어났다가 2020년 1360만대,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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