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페이스ID' 사생활 침해·이용불편 우려…애플 "문제없다"

산업 / 여용준 / 2017-09-18 11:57:06
업계 "얼굴 정보 수집, 우려 크다" 의견…애플 "터치ID처럼 쓰게 될 것"
아이폰X.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 13일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가 공개된 후 ‘페이스ID’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페이스ID는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안면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아이폰은 ‘터치ID’를 통해 잠금을 해제했으나 홈버튼이 사라지고 액정이 더욱 넓어지면서 ‘아이폰X’는 이같은 보안인증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ID 공개 후 사생활 침해나 오류 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얼굴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IT 매체 아이드롭 뉴스는 앨 프랭큰 미국 상원의원이 아이폰X에 탑재한 페이스 ID에 대해 개인 사생활 침범 우려와 보안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애플 측에 사용 원리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랭큰 상원의원은 페이스ID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된 얼굴 정보의 저장과 활용, 얼굴을 통한 여러 편견에 대한 보호, 얼굴 정보의 외부 유출 여부에 대한 안전성 등 페이스ID에 대한 여러 문제점과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국내에서도 페이스ID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IT 시민단체 ‘오픈넷’의 이사인 박경신 고려대 교수는 “얼굴 데이터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처럼 일단 유출되면 방대한 신상 정보를 캐낼 수 있는 열쇠가 된다”며 “이런 민감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넣고 각종 서비스에 활용하자는 발상은 위험이 커 사회적 반발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얼굴인식 기술이 여러 오류를 보인 탓에 이용자들에게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기 얼굴 인식기의 성능이 나빠 대중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굳어진 데다 지문 인증방식이 널리 퍼지면서 다른 생체 인증방식의 수요가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페이스ID가 터치ID보다 불편할 것 같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책상 위에 둔 상태에서 손가락만 대면 쓸 수 있었던 터치ID에 비해 페이스ID는 직접 얼굴을 갖다 대야 한다는 점이 귀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터치ID보다 인증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애플 측은 이같은 우려들에 대해 일축하며 페이스ID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 필 실러는 아이폰X 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100만 명의 얼굴을 아이폰X에 들이대도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터치ID의 오차 확률이 5만 분의 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ID는 보안성을 20배나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도 지난 16일(현지시간) 한 IT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이폰5s 출시 당시 선보인 터치 ID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기능을 사용할 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터치 ID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고, 페이스 ID에서도 동일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X는 오는 11월 3일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2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 64GB 모델이 999달러, 256GB 모델이 1149 달러다. 국내 환율과 세금 등을 감안한다면 국내 출시 가격은 256GB 기준 최대 1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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