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면세점 별도법인 설립 본격화

산업 / 홍승우 / 2015-04-21 11:01:54
백화점 자회사 설립, 관계사와 전략적 협업↑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21일 면세점 별도법인을 설립해 면세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법인 회사는 ‘신세계디에프’로 ‘신세계백화점’이 100% 출자해 자회사로 설립하고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 성영목 대표가 맡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려는 이유는 성장 잠재성이 큰 면세사업을 글로벌 기업만큼 전문화시켜 향후 그룹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또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그룹차원의 재무적, 인적지원도 강화돼 면세사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기반이 탄탄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면세 전문기업들은 호텔법인 내 사업으로 운영하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과 달리 독자적 운영능력을 갖춘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 1위 Dufry, 2위 DFS, 3위 LS Travel Retail 등 대부분의 글로벌 면세기업들은 면세 또는 Travel Retail 전문기업 형태다.


이 기업들 역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극적 투자를 통해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진출하면서 면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오는 6월 입찰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할 경우 본격적인 국내 면세점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면세 전문기업인 ‘신세계디에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투자규모로 ‘탄력적 투자’


특히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3조 35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면세점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그룹차원의 자금력을 면세사업 진행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면세사업 전문인력도 강화돼 이번 면세점 별도법인 추진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면세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前 호텔신라 대표)로 내정하고 향후 전문가 집단 역시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신세계그룹은 다양한 유통사업 관계사 기반도 면세점 신규법인의 경영 경쟁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이마트·프리미엄아울렛 사업 등 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신세계인터내셔날·SSG닷컴 등 신규 면세법인과 시너지를 창출할 사업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면세점 사업과의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새로운 면세점 신규법인 과 관계사 간 전략적 협업구조를 시스템화 해 마케팅, 상품기획, 서비스 분야 등에서 관광상품으로서의 면세점 가치 향상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동북아시아 면세점 경쟁 심화


한편 최근 중국 부유층 관광객들의 일본관광이 증가 추세이며 중국 역시 지난해 하이난에 세계 최대 면세점을 개설하는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면세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신세계 그룹은 면세 신규법인 ‘신세계디에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여행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프리미엄 면세점을 개발할 방침이다.


중국 VIP 관광객은 물론 최근 급증하는 자유여행객(FIT)들에게 여유로운 환경에서 쇼핑과 문화콘텐츠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프리미엄 문화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관광 인프라 강화로 내수경기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는 지역경제 및 중소기업과 상생을 추구하는 ‘동반면세점’을 지향한다.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를 개척해주고 중소기업 혁신제품을 글로벌 명품으로 성장시키는 ‘명품 인큐베이팅 센터’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신규법인은 당분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주력할 계획이고 신세계조선호텔 내 기존 면세사업과의 통합여부는 시내 면세점 특허결정 이후 적절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검토하여 추진할 계획”이라며 “면세점을 호텔업과 연관된 사업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독립사업‘으로 육성, 글로벌 수준의 면세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수출통로가 되는 동시에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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