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데이터 활용해 거시경제·경제심리 진단"

산업 / 정종진 / 2017-12-01 16:46: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한국은행이 거시경제 진단과 전망, 경제 심리 분석 등에서 보다 다양하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전망이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7 한국은행 경제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빅데이터와 경제통계 편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은이 국내 대학, 경제연구소 전문가 33명을 초청해 개최했다.


정 국장은 우선 빅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 주요 추진 업무를 설정해 추진중이며 처리와 분석이 용이한 신용카드 사용액 자료, 스캐너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존 통계와 개념, 포괄범위를 일치시키고 모집단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계 기법을 개발한 뒤 빅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DB)화, 신뢰성 검증을 위한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소셜미디어 등 비정형적 텍스트 데이터도 확보해 경제 심리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그러나 "빅데이터가 편향(bias), 잡음 등에 크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속보성은 장점이지만 단기 변동에 너무 의존하면 경제정책이 지나치게 미세 조정에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빅데이터의 모집단 대표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분석 기법을 개발하고 연구해야 한다"며 "기초 자료 모니터링, 통계 정합성 검증 등을 위한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국장에 따르면 최근 각국 중앙은행은 빅데이터를 거시경제 진단과 전망, 경제 심리 분석 등에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013년 빅데이터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유럽중앙은행도 회원국들 간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식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규모 가격 자료인 스캐너 데이터 등을 활용해 재빠르게 실물 물가를 지표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진은 온라인 판매가격 정보를 수집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비정형적인 텍스트 데이터에는 경제주체의 심리는 물론 변화 요인 등까지 나타나 경제주체 심리 파악에 유용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신용카드 사용액, 스캐너 데이터 등은 가계소비동향을 파악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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