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IPO시장 제약·바이오 ‘들썩’…유통 ‘잠잠’

산업 / 이경화 / 2017-09-15 15:06:14
앱클론·티슈진 상장, 하나·동구바이오도 초읽기…유통업계 IPO 침체 ‘엇갈린 행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반면 유통기업들은 상장을 잇달아 미루거나 철회하는 등 이전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개가 제약·바이오업체일 정도로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업계의 파워는 거세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도 업종 전체의 자신감을 높였다. 이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상장 러시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항체 신약개발사인 앱클론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31억 원의 매출에 16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지만 기술 성장기업 상장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 올해 바이오기업 중 기술특례 상장 1호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코오롱그룹 자회사인 티슈진도 이미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해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피부과 처방 1위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업계에선 하반기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지난해 47년 만에 최고실적(매출액 873억·영업이익 106억, 전년대비 각각 8.71%·32.5%↑)을 냈으며 올해는 연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자체 개발 신약인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제 테고프라잔에 대해 내달 쯤 식약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차세대 미래 신약기술인 RNAi 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 치매치료제 패치제를 개발 중인 아이큐어 등이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2대주주로 있는 비트로시스와 하나제약의 경우 내년 코스닥 상장 완료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비트로시스는 상장 주관사로 키움증권을 선정해 놓고 사전실사도 마친 상황이다. 이밖에 에어프로젠, 제너럴바이오 등 유망기업들도 코스닥 상장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망 제약·바이오기업의 상장 추진은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종 기업공개(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반면 유통업계는 동력을 상실해 가는 모습이다. 당초 올 하반기 상장이 점쳐졌던 호텔롯데, 이랜드리테일, 에이비씨코리아, 엘에스오토모티브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절차를 중단했다. 상장 재도전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올해 상장을 결정한 화장품기업들도 상장을 늦추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화장품 업종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이후 업종 기업평가 가치가 저조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가 있다 보니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화장품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들을 포함해 이 같은 관망세가 장기화될수록 관련 시장은 침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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