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또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며 회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3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울산공장에서 지난 8월 이후 4개월만에 또다시 부분파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수출에 앞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1공장 생산라인에 소형 SUV ‘코나’를 투입하려던 회사의 시도에 반발, 이틀간 벌인 파업을 철회한 뒤 곧바로 결정된 것으로 주목된다.
당장 현대차 노조는 오는 5일 2시간 파업에 이어 6일 완성차 공장을 위주로 3시간 파업을 시작하는데 이번 부분 파업은 울산1∼5공장, 전주와 아산공장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또 7일에도 완성차 생산공장을 제외한 엔진•변속기 등에서 3시간 파업을 벌이고 8일에는 1조와 2조 모두 각각 3시간 파업을 하는 등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기 싸움에 나선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9일 울산공장에서 35차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임금 인상안에 대한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노조가 회사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측은 협상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일단 노조의 부분파업 선언에 대해 회사 경영난에도 또다시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올해 임단협의 빠른 마무리를 위해 노조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현재 호봉 승급분을 뺀 임금 15만4,883원 인상과 우리사주를 포함한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는 물론 노조 지도부 등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의 요구를 협상안으로 내놨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정기 승급분에 별도 승급분 1호봉을 더한 4만2,879원이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성과금도 200%에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는 안을 내걸고 있다.
회사는 또 기존 2만원인 단체 개인연금 5,000원 인상과 성과금 50%에 일시금 40만원, 10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대안도 제시했으나 노조에선 수용 불가라는 답변만 내놨다.
특히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정한 지난달 30일 공교롭게도 통계청에서 10월 산업동향을 발표했는데 자동차 생산이 11.3% 줄고 연관된 금속가공 부문이 완성차의 수출 부진, 자동차 부품의 국내•외 수요 감소에 따라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전임 집행부가 진행한 올 임단협에서 총 8회 부분파업, 주말•휴일 특근 거부가 3회로 이로 인한 손실은 차량 3만8,000여대에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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