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동빈 형제, 日롯데 해임사유 놓고 ‘이전투구’

산업 / 정창규 / 2015-10-22 18:41:44
롯데 경영권 분쟁 ‘2라운드’… 이미지 추락 눈살

▲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동빈측근 “IT투자 이사회 승인없이 투자 10억엔 손실”
신동주 반박 나서… “손실 아닌 동생 음해 때문에 해임”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아버지 집무실 관리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주-동빈 형제가 이번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해임된 이유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때 일단락되는 듯이 보였던 롯데그룹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입가경의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22일 일본 롯데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IT업체에 투자했다 10억엔, 우리돈 95억원의 손해를 보고 해임됐다”고 밝혔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은 투자가 타당한지 조사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직원의 이메일을 무단 열람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을 지시한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신동빈 회장의 음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10억엔 투자 손실을 낸 것으로 언급된 POS(판매정보관리시스템)는 현재 일본 롯데에서 사용하고 있고 지난해 일본 코카콜라에도 판매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시스템 개발에 대해 신동주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 및 이사회로부터 처음 400만달러, 그 후 870만달러까지 승인(서면 승인 증거를 보유)을 받았다”며 “그러나 IT시스템 개발 특성상 30만달러가 추가적으로 들어가 전체 투자 비용이 900만달러에 이르게 됐고, 해당 30만달러 추가 소요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동주 회장이 30만달러에 대해 사재 출연을 일본롯데홀딩스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롯데홀딩스 및 신동빈 회장은 30만달러의 승인을 받지 못한 부분을 부풀려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IT시스템 개발에 10억엔을 투자해 손실을 봤다고 음해했다”고 덧붙였다.


SDJ코퍼레이션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신동빈 회장의 음해가 롯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시발점”이라며 “이들이 스스로 불법으로 경영권을 쟁취한 과정의 시작을 공개해 자가당착에 빠진 결과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신동주, 한일 경영분리 주장은 국민 호도 행위다”
SDJ코퍼레이션 “신동빈 회장 음해 롯데 경영권 분쟁의 시발점”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다시 일본경영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분쟁 해법은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이는 결국 롯데호텔 상장을 막아 롯데의 일본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과거 회귀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의 지분비율을 낮추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에서 해임된 것은 심각한 경영상의 과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과오로 인해 지난해 12월 총괄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의 적법 절차를 걸쳐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또 전날 신 전 부회장의 ‘일본롯데를 맡아 키우면서 한국롯데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롯데그룹은 “한국롯데그룹은 일본롯데에 비해 자산은 20배, 매출은 15배 가량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롯데가 한국롯데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총괄회장의 위임장, 지시서 등을 내세워 경영권 복귀를 꾀하고 있지만 경영권은 개인 의사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사회와 주주의 지지 등 상법상 적법 절차에 따라 결정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이 이사회는 물론이고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오랜 기간의 경영 과실이 밑바탕에 있는 것”이라며 “종업원지주회는 일본롯데홀딩스의 2015년 1월 이후 열린 3회의 주주총회에서 모두 현 경영진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종업원지주회 설득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롯데그룹은 “신 부회장이 이사회는 물론이고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오랜 기간의 경영 과실이 밑바탕에 있는 것”이라며 “종업원지주회는 일본롯데홀딩스의 2015년 1월 이후 개최된 3회의 주주총회에서 모두 현 경영진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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