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오너 3·4세 경영 전면 속속 등장

산업 / 여용준 / 2017-11-30 14:02:53
GS·LS·CJ 30대 오너家 자녀 승진<br>현대重 정기선, 30대 CEO 등극<br>LG·한화 후계자 임원 승진 여부 관심
▲ (왼쪽부터)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이경후 CJ 통합마케팅담당 상무.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대기업들의 연말 임원인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너가 3·4세들의 연말 인사도 속속 결정이 나고 있다. 또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오너 3세들 역시 승진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범 LG家인 GS와 LS는 연말 임원인사에서 오너 3세의 승진이 결정됐다.


GS에서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38) GS 부장이 상무(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로 승진했다. 허정수 회장은 故 허준구 회장의 차남이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허윤홍(38) GS건설 전무는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임원 인사에서 제외됐다. 허 전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LS에서는 구본혁(40) LS니꼬동 전무와 구동휘 LS산전 이사가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했다. 구본혁 부사장은 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외아들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LS와 LS니꼬동제련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구동휘 상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우리투자증권에서 근무하다 2013년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주 통합마케팅담당과 남편인 정종환(37) 미주 공동본부장은 지난 3월 상무대우로 승진한데 이어 8개월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부장은 이번 임원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37) 전무(선박영업부문장)가 지난 14일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을 겸한다. 또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를 맡아 ‘30대 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정 부사장은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기업을 이끌게 된다.


이밖에 임원인사를 앞둔 기업들에서도 오너일가의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인 구광모(39) 상무의 승진이 예상되고 있다. 구 상무는 지난 2015년 1월 ㈜LG 시너지팀 상무로 승진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임원으로 승진한지 올해로 만 3년이 된 구 상무는 전무 승진에 무리가 없다는게 재계 평가다. 특히 아버지인 구본무 회장의 나이가 73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경영권 승계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4)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32) 한화생명 상무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관 전무는 2015년 1월 한화큐셀 상무(영업담당실장)로 승진했다가 1년만인 그 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김동원 상무는 지난해 4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상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시스템통합 계열사인 한화S&C를 물적 분할하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낸 바 있다. 한화S&C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상무, 그리고 삼남인 김동선씨(28)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재계에서는 한화S&C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한화와 합병해 아들들의 그룹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들들의 잇딴 폭행 시비로 오너가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승진인사를 자제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박용만 전 두산 회장의 장남이자 두산그룹에서 유통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서원(38) 전무는 면세점 사업의 부진으로 승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수시인사 체계를 갖추고 있고 계열사 사장 선임 역시 매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지고 있어 따로 연말 임원인사를 실시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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