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노조, 무모한 행동 안돼"…노조 "행장이었던 사람의 발언이냐"

산업 / 유승열 / 2017-09-13 16:16:47
수은 "노조와 대화중…조만간 해결책 나올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노조의 반대로 취임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노조의 대응을 '무모한 행동', '구태'라고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노조의 반대로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출근을 못 하는 것에 대해 "노조가 그렇게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채용 박람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성수 행장은) 누구보다 적임인 분이 임명됐다고 본다"며 "그런 식의 무모한 행동은 이제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노조가 불합리한 행동을 안 하는 게 노조의 신뢰성도 더 높일 수 있는 첩경"이라며 "괜히 막고 있는 것 아니냐. 그저 노조의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타 금융사에 대해서는 "다른 것은 말씀 안 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노조 측은 즉각 반발했다. 금융산업노동조합은 "노동혐오 발언을 스스럼 없이 내뱉는 것이야 말로 구태 중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금융노조는 "직전 수출입은행장이 바로 최종구 위원장"이라며 "자신이 몸담았던 금융기관과 그 안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들보다, 자리 나눠먹기로 다져온 모피아 인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깜깜이로 이뤄지는 밀실 낙하산 인사야말로 구태이며 낙하산 임명 후에 금융기관을 이용해먹고 먹튀하는 금융관료들의 작태야말로 구태"라며 "먹튀만큼은 막겠다는 일념으로 낙하산 기관장이 수은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노조의 투쟁은 구태를 청산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노조가 은성수 행장의 취임에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 "현재 노조와 대화를 하고 있는 중으로 조만간 원만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산임 행장의 경영철학과 당면과제, 정책방향 등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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