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경쟁, 포털·가전기업 확대

산업 / 여용준 / 2017-07-10 11:16:27
네이버·카카오·삼성전자, 신제품 출시 '박차'
▲ '카카오미니' 이미지. <사진=카카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당초 SK텔레콤 ‘누구’와 KT의 ‘기가 지니’ 등 이동통신사에 한해 출시됐던 AI 스피커가 포털과 가전기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전자·포털업계 1위 사업자들은 각각 AI스피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10일 카카오가 개발한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카카오미니’를 처음 공개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의 서비스가 연동돼 음성대화를 통해 쉽고 편하게 카카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카카오의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가정, 자동차, 사무실 등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개발한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AI스피커 ‘웨이브’를 올 하반기 일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에서 판매 가격은 1만5000엔(약 15만4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AI 부문 스타트업인 ‘컴퍼니AI’를 인수하는 등 AI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컴퍼니 AI’는 지난해 설립된 연구형 스타트업으로, 딥러닝 알고리즘 및 최적화 연구, 기계 독해, 자연어 이해, 대화 모델 연구 등에 기반을 둔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프랑스에 있는 미국 제록스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을 인수키로 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들 회사의 AI 기반 대화 엔진 기술을 자사의 AI 플랫폼 ‘클로바’에 결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비서인 ‘빅스비’를 활용한 AI스피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스비’는 갤럭시S8에도 쓰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체개발 AI플랫폼이다.


월스트리트저널, 포춘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코드명 ‘베가(Vega)’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음성 인식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 출시 시점이나 디자인, 기능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통사들 중 AI스피커를 내놓지 않고 있는 LG유플러스도 하반기 AI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AI스피커를 준비하고 있다”며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타사 제품과 차별성을 주기 위해 신중하게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AI스피커의 경쟁이 뜨겁다. 이미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AI스피커를 내놓고 경쟁에 나선 상태다.


지난 2014년 아마존이 최초로 출시한 AI스피커 ‘에코’는 전세계에서 510만대 이상 팔렸다.


애플은 자사의 AI 음성비서 시리(Siri)가 탑재시킨 홈팟을 지난달 공개했다. 오는 12월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영국, 호주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홈팟은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 국어를 우선 지원하며 4000만 곡 이상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애플 뮤직과도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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