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돈줄’ 더 죈다…은행·2금융권 대출심사 강화

산업 / 이경화 / 2017-07-06 16:00:44
가계 위험신용 전망치 13→23으로…주택대출(-7) 수요 감소 전망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올 하반기 은행·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생보사 등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이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정부도 가계부채 대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대출을 바짝 조이고 있어 은행과 비금융기관이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전체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4로 지난 2분기(-11)보다 3포인트가 추가 하락해 강화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23을 기록했고 가계일반 대출태도도 -13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태도도 각각 -3을 기록해 강화 기조를 보였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약화됐다.


가계일반은 전·월세 자금, 마이너스통장 등의 생활자금을 말한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인 것은 대출심사를 강화해 대출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지수가 낮아질수록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을 뜻한다. 한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지수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 기대 등으로 약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생명보험회사 등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대출태도지수는 -22로 전분기(-17) 대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35), 생명보험회사(-14)도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 감독당국의 건전성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용카드사는 카드론 관련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태도가 -6에서 6으로 전환됐다.


이처럼 은행과 비은행기관들이 잇따라 대출태도를 강화한 배경에는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은행에서의 3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은 23으로 2014년 1분기(25) 이후 최고치다. 이는 소득개선 지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에 따라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기업의 신용위험(10)은 일부 수출업종을 제외하고는 영업실적 개선이 미진해 신용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13)도 도소매업 등의 업황개선 부진,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의 대출수요는 가계주택이 -7로 전분기(7)보다 대폭 줄었다. 일반대출 수요가 전월세자금 등을 중심으로 늘겠지만 주담대 수요는 향후 주택거래 둔화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라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가계일반(10)의 경우엔 전월세자금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기업의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 또한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일부 자금수요 유입 등으로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에서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상호금융조합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가계를 중심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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