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기 맥주 14종서 농약 성분 검출

산업 / 여용준 / 2016-02-28 17:56:17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독일 인기 맥주 14가지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수입맥주 열풍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독일산 맥주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들은 독일 환경단체가 발표한 제초제 성분 검출 제품이 국내에 들어온 제품과 일치하는지 등을 수입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에 발표된 14가지 맥주 가운데 크롬바커·웨팅어·비트버거·벡스·바르슈타이너·에딩거·프란치스카너 등 7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이들 제품 매출은 지난해 이마트 수입맥주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하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논란이 된 글리포세이트 성분과 관련해 “국내외에 기준이 없는 물질이므로 해외 제조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식약처의 식품통관 시료검사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바 없어 아직 정상 판매하고 있다”며 “식약처에서 판매 지침이 내려온다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벡스·에딩거·프란치스카너·파울라너 등 4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유통하는 제품이 문제가 된 제품이 맞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같은 제품인지 먼저 확인한 뒤 철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일본·벨기에·아일랜드 등과 함께 맥주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공육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을 때처럼 유해성 여부가 확실치 않은데다 통상적으로 마시는 양만으로는 인체에 해롭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환경단체 뮌헨환경연구소(UIM)는 현지에서 많이 팔리는 10개 업체 맥주 14종에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리터당 0.46~29.74㎍(마이크로 그램)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세계 최대 농업생물공학업체 몬산토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제초제(상품명 라운드업)라며 내놨지만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성분이다.


UIM은 글리포세이트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암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된 성분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맥주업계는 연방위해평가연구원(BfR)의 보고서를 인용해 “UIM이 발표한 잔류량 정도라면 성인이 하루 맥주 1000ℓ를 마셔야 인체에 해롭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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