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계열사 M&A 큰 폭 감소

산업 / 여용준 / 2016-02-28 14:52:53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지난해 대기업 소속 계열사의 기업결합(M&A)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5년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669건으로 2014년(571건)보다 17.2% 늘었다. 기업결합 금액은 381조9000억원으로 81.6% 급증했다.


그러나 대기업 소속 계열사의 기업결합은 2014년 230건에서 지난해 150건으로 35% 감소했다.


기업결합 금액도 31조4000억원에서 26조7000억원으로 15% 줄었다. 또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93건으로 전년(160건)보다 42% 줄었다.


비계열사와 M&A를 한 사례를 살펴보면 신산업 진출보다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차원이 많았다.


다른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와의 M&A(100건→47건)가 53% 감소한 가운데 같은 업종이나 인접 업종 간 M&A(60건→46%) 감소 폭은 23%로 더 낮았다.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 등 M&A 금액이 1조원을 넘어가는 대형 기업결합은 주로 대기업의 내부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었다.


이는 항공우주, 생명공항 등 첨단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대형 기업결합이 다수 일어나고 있는 미국, 유럽의 동향과 대비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결합의 양적 증가는 외국기업이 주도했다.


외국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기업을 인수해 일어난 기업결합 금액은 32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9.2% 늘었다.


전체 기업결합 금액의 85.3%를 차지한다.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아바고(Avago)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을 인수하고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이 머크를 인수하는 등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기업 간 결합 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전년보다 27.3% 줄었고 결합금액도 60.8%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2건(400억원)에서 2014년 4건(6000억원), 지난해 10건(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결합금액이 불과 2년 새 40배나 늘어난 것이다.


로봇완구 '또봇'을 만드는 완구업체 영실업이 홍콩 사모펀드에 인수된 것처럼 국내 제조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확보하거나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의 M&A가 많았다.


중국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등 1조1000억원 규모의 대형 기업결합도 나왔다.


지난해 국내기업에 의한 M&A 건수(534건)는 18.4%, 금액(56조3000억원)은 47.4% 증가했다.


대기업의 계열사 내 합병이 많아져 결합금액이 대폭 늘었다.


M&A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8조9000억원)이었다.


SK C&C의 SK 합병(6조3000억원),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주식취득(6조2000억원), 외환은행의 하나은행 합병(3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