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뭄…여름상품 희비 엇갈려

산업 / 조은지 / 2017-06-29 16:42:16
장마철 상품들 매출 부진 '직격타'…냉방·휴가용품 '인기'
▲ 29일 오전 여름 정기세일이 시작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유통업계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무더위로 냉방용품과 여름 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늦은 6월말께 시작된 장마로 제습용품과 우산, 우의, 레인부츠 등 장마제품의 판매실적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한 달간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감소했다. 우산 등 장마철에 매출이 늘어나는 상품들 역시 판매량이 각각 22% 줄었다고 밝혔다.
장마철 크게 매출신장을 했던 제습기 역시 매출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한 달간 제습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서도 최근 한 달간 레인부츠와 우의 매출이 7%, 5%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119%, 143% 매출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무척 저조한 수치다.
판매가 저조한 장마용품과 달리 무더위 여름 용품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 최근 한 달간 G마켓에서 쿨매트, 휴대용 선풍기, 물놀이 용품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328%, 167%, 21% 늘어났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가뭄이 한 달가량 지속되다 보니 지난해에 비해 제습기나 우산, 레인부츠 등의 장마용품보단 부채, 에어컨, 휴대용선풍기 등 한여름용품의 매출신장이 지난해 동기 대비 눈에 띄게 늘었다”며 “다음주부터 늦은 장마가 시작되니 다시끔 제습용품이나 장마용품들의 판매가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 한다”고 말했다.
여름용품과 더불어 가전제품과 여름휴가용품 등도 호조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더운 날씨로 인해 계절과일, 수입맥주를 포함한 식품군과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의 매출이 각각 10%, 19.2%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통상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장마 기간에는 손님들이 평사시보다 20~30%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비가 오지 않는 날씨덕에 여름철 휴가 용품 매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수영복, 래시가드 등 비치웨어는 10.1%, 선글라스는 20.7%, 샌들은 32.7%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기세를 몰아 29일부터 각종 경품 등을 내걸고 여름세일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16일까지 총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휴가’를 주제로 정기 세일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 편집매장에서는 이월 재고를 최고 90%까지 할인판매하며 경품으로는 총 3억원 상당의 고급 리조트 회원권과 휴가 지원금을 내걸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정기세일을 벌인다. 참여 브랜드는 700여개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보자와 선글라스 등 휴가철 아이템 구성을 30% 늘렸다.
특히 세일 기간 구매하는 고객을 추첨해 총 10명에게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성비를 앞세운 ‘럭키박스’를 이번 정기 세일의 기획상품으로 선보였다.
여성캐주얼브랜드 LAP과 손잡고 최대 10만원 상당의 LAP 의류와 화장품 박스를 단 1만원에 판매하며 무료 화장품 샘플을 증정하고 상품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갤러리아백화점 또한 정기 세일을 통해 최고급 여행 경품 프로모션을 실시, 클럽메드 몰디브 리조트 2인 숙박권을 증정한다.
AK플라자도 내달 16일까지 ‘마블(MARVEL)’을 테마로 한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 매주 주말 10만원 이상 구매회원을 대상으로 각 점별 선착순으로 총 1000명에게 바캉스 여행 필수 아이템을 선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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