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이 지난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첫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02억2400만 달러(약 11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연평균 19.4%씩 성장해왔다.
수출액이 가장 큰 분야는 화장품으로 지난해 41억9400만 달러(약 4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1% 증가하며 전체 보건산업 수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했다.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배치 이슈로 수출이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15만7700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31억1100만 달러(약 3조6000억 원)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유럽 지역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제품이 많이 수출됐고 의약품 원료를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에 납품하는 기업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29억1900만 달러(3조4000억 원)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치과용 임플란트, 소프트콘택트렌즈, 필러 등이었다.
지난해 보건산업 상장기업은 175개사로 매출 1조 클럽은 유한양행, 녹십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4개였다. 유한양행은 3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수출 증가는 보건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건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연구개발(R&D) 투자부터 임상시험, 제품화, 수출까지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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