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파구에 기부금 200억 ‘엇갈린 주장’

산업 / 홍승우 / 2015-04-13 16:15:59
롯데물산 “당연한 사회기부” 對 시민연대 “보은성 짙은 기부”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최근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이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무리한 공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2011년 롯데물산 측이 송파구에 건넨 기부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가 송파구에 기부금 200억 원(빨간 밑줄)과 관련해 보낸 공문을 위례시민단체가 공개했다.


지난 2011년 9월 롯데는 송파구에 지역사회발전과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200억 원을 3년 동안 분할(2011년 65억 원/2012년 65억 원/2013년 70억 원) 기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송파구 측은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걸쳐 2011년 12월 27일 위 사항을 가결시켰다. 롯데가 송파구에 기부한 200억 원은 각각 구립 산모건강 증진센터·시니어복합문화공간·장지도서관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가 롯데 측의 기부금에 대해 ‘보은성 기부’라는 의혹의 제기하고 나섰다.


최초로 롯데 측이 기부금 의사를 밝힌 것은 2010년 12월로 구내에 노인복지타운을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립하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공교롭게도 2010년 12월은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승인이 난 2010년 11월에서 약 1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운영장은 “민간 기업이 200억 원이란 큰돈을 왜 하필 허가가 난 직후에 기부했겠느냐”며 “서울시 허가에 송파구의 입김이 컸을 거라는 점에서 보은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정인 송파구의원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롯데가 얼마든지 기부할 순 있지만 시기나 방법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롯데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본 매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단지 사회적 기부채납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보은성 기부라고 치면 (허가를 낸)서울시에 하지 송파구에 하는 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며 “기존에 롯데월드나 롯데월드타워로 얻은 수익을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기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지자체는 민간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기업의 100% 자발성 기부는 예외로 허용되고 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도 주장 엇갈려


한편 석촌호수 수위저하에 따른 제2롯데월드 논란은 서울시 안전점검 용역이 마무리돼야 확실해질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건설 측은 현재 한국지반학회와 영국의 오브아룹 회사에 안전점검 용역을 맡긴 상태다. 또한 이와 별개로 서울시에서 안전점검 용역을 하고 있는데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 매체와의 통화에서 “현재 롯데 측 안전점검용역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에는 여론에 언론플레이로 비춰질 수 있어 (안전점검 용역과 관련된 사항을)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석촌호수 수위저하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제시한 석촌호수 수위의 적정높이는 ‘4~4.5m’이다. 현재 석촌호수 수위저하에 대한 불안여론이 확산되자 롯데와 송파구는 현재 약 5m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석촌호수 수위유지를 위해 2009년 약 64만t정도의 한강물을 투입했고 사용료로 1억 원을 지급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2배가량 늘어난 123만t 투입과 2억 1000만 원의 사용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월드 타워에서 바라본 석촌호수 전경


▶송파구, “정해진 적정기준수위는 없다”


한 롯데 관계자는 약 2배가량 늘어난 한강물 투입량과 사용료에 대해 “원래 고여 있던 물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수위가 낮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수위저하가 제2롯데월드 건설과 아무 상관없지만 불안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약 5m정도로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적정수위보다 오히려 높게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적정수위에 대한 기준은 롯데 측에서 분석·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적정수위 4~4.5m는 구에서 정한 기준은 아니다”라며 “구는 롯데 측이 그 정도 수위로 관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롯데는 물이용부담금 일부를 석촌호수 내 매직아일랜드 사용에 따른 분담금액을 송파구와 50%씩 나눠 납부하고 있다. 하지만 송파구는 최근 석촌호수 수위 저하에 따른 문제점을 들어 일정부분 이상은 롯데 측에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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