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 중고차 시장 변동 예상

산업 / 정창규 / 2015-10-08 18:02:05
SK엔카, 매물 가격 조정 비율 및 횟수 평소 비해 2배 증가

가격 조정 추가 하락폭은 최대 4.05% 수준
소비자 관심 점점 낮아지며 매물 클릭 수 하락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의 가격 조정 비율 및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엔카닷컴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매물의 가격 변동과 클릭 지표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인해 가격 조정 비율 및 횟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SK엔카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 11일부터 20일까지 각 10일 동안 판매자가 폭스바겐 매물의 가격을 낮춰 조정한 비율은 폭스바겐 전체 매물의 각 17%, 18% 정도였으나,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21일부터 30일까지는 35%로 늘어났다. 가격 하락 조정 횟수 역시 21일 이전에는 일 평균 60~70건이었으나 21일 이후에는 140건 내외로 2배 증가했다.


특히 폭스바겐 골프 7세대와 6세대, 뉴 제타, 더 비틀, 더 뉴 파사트, 티구안을 대상으로 21일을 기점으로 가격 조정 폭을 조사한 결과 가격이 조정된 35% 매물의 조정 폭이 기존 평균 -0.85~-2%에서 -1.6~-5.7%로 티구안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폭스바겐 전체 매물 중 35%가 사태 이후 추가로 가격 조정을 했으며 하락 폭도 기존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체 시세가 바로 큰 폭으로 하락 하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가격이 조정된 매물이 2배 이상 많아지고 조정 가격 또한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보면 중고차 시장에 전반적으로 폭스바겐 잔존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퍼져있는 것으로 보여 추후에는 추가로 가격이 하락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재 보유한 폭스바겐 매물이 빠르게 판매되지 않아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는 중고차 딜러들의 불안한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해당 차종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지난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폭스바겐 해당 차종의 매물 클릭 수는 하루 평균 대당 30건이었으나 9월 21일부터 30일까지는 23건으로 감소됐다. 매물 클릭 수가 약 23.3% 하락한 것이다. 아우디 역시 A3의 매물 클릭 수가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대당 37.4건에서 36.2건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BMW의 매물 클릭 수는 대당 39.8건에서 45.7건으로 증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점점 커지면서 중고차 판매 가격이 자주 조정되고 소비자의 관심이 하락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까지 판매 가격이 폭락하거나 판매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중고차 잔존가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고차 매매업자들이 향후 폭스바겐의 잔존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을 걱정해 매입가를 상당히 낮추거나 매입을 꺼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폭스바겐을 보유한 차주는 현재 낮아진 매입가로 판매하면 손해를 볼 수 있고,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 역시 향후 시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니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중고차 시세를 꾸준히 확인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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