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해외서는 ‘승승장구’…국내서는 ‘난리법석’

산업 / 여용준 / 2016-04-11 15:24:39

中 영화시장 상승세
터키 마르스엔터 인수
미소지기 대우 논란
좌석차등제·관객수 급감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국내에서 좌석차등제와 미소지기 처우문제로 논란을 빚은 CGV가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는 CGV가 중국 영화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리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영화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할 전망이며 올해 시장규모는 600억위안, 관람객 16억명, 1인당 관람횟수 1.2회를 웃도는 선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CGV의 중국 매출액은 370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이상으로 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CGV는 지난해 2100억원 매출액에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 역시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CGV는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측과 이 회사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총 금액은 6억500만 유로(한화 약 8000억원)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 외 재무적 투자자들이 공동 참여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CGV는 터키 시장에서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투자, 배급, 광고까지 모든 분야의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약에 대해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의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연간 0.8회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CGV의 전체 연결 영업이익이 47% 증가할 정도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CGV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알바노조는 서울 상암동 CGV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굴로 매표하냐, CGV는 ‘꼬질이 벌점’을 없애라”고 요구했다.


알바노조는 이밖에 ▲벌점제도를 없앨 것 ▲미소지기들의 신체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없앨 것 ▲면접단계에서부터 진행되는 외모차별 중단 ▲회사의 요구에 따라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임금 지급 ▲준비시간에 대한 임금 지급 ▲꺾기 중단 ▲알바노동자들에 대한 과도한 감시 중단 ▲휴식시간 보장 ▲부당해고 중단 등을 요구했다.


CGV는 이에 대해 “CGV는 매표소와 매점 등 다양한 곳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위생적이고 단정한 용모에 준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교육하고 있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팝콘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긴 머리의 경우 머리망을 권장하고 있으며, 짧은 머리는 젤과 핀을 사용해 잔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달 초 시행한 좌석차등제에 대한 반발도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CGV 측은 “가격 인상에 따른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 가격 차등제”라며 “아쉬운 점은 ‘좌석차등제’ 시행 초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도 있을 거라고 강조했는데 마치 ‘다양성’을 앞세워 ‘가격 인상’ 효과를 숨긴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CGV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관객은 “좌석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책정할 거라면 좌석에 대한 질이라도 높여야 할텐데 여전히 청결하지 못한 좌석이 많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관객은 “공연장과 같은 가격 책정이라고 하는데 공연장에서도 10분 넘게 광고를 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CGV는 전 지점에 걸쳐 순차적으로 좌석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국내 영화관람객이 계속 줄어드는 것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총 관객수는 1126만명으로 2월 2131만명에 비해 1000만명 이상 줄었다.


이달에는 10일 기준 253만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일일 극장 관객수가 10만 이하로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극장가가 워낙 비수기라 관객수가 줄었다”며 “5월 극장가 성수기가 오면 관객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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