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사랑티켓 매출 ‘꿀꺽’ 기부금 ’나몰라라’

산업 / 전은정 / 2015-10-07 15:14:33
이상일 의원 “공연 활성화보다 매출 향상 기여”
▲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문화소외계층인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된 ‘사랑티켓’ 사업이 KB국민카드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KB국민카드의 ‘사랑티켓문화사랑 KB국민카드’를 발급받으면 ‘KB회원’이 돼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관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이 혜택으로 인해 KB국민카드 발급자 수가 늘어나고 결국 KB국민카드 매출만 늘려주는 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랑티켓은 복권기금과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공연, 전시 관람료를 일부 지원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된 사업으로 24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이 의원이 KB국민카드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사랑티켓문화사랑 KB국민카드 신용판매 매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사랑티켓문화사랑 KB국민카드’를 통한 신용판매 매출액은 약 2조 700억에 달한다.
사랑티켓으로 얻은 KB국민카드의 기부금액이 ‘자사 회원’에게 돌아가고 있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제출한 ‘제휴카드 발행 변경 계약서’를 보면 KB국민카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사랑티켓문화사랑 KB국민카드’의 매출 0.1%를 기부해야 하는데 기부금액이 어린이, 청소년과 같은 문화소외 계층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KB카드 회원들을 위해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제출한 ‘최근 3년간 KB이용자 수 및 지원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부금 1억 6000만원 중 KB회원이 공연 티켓을 구입하는데 지원돼 문화공연시장 활성화에 쓰인 금액은 2700만원(16.4%)에 불과했다. 2014년의 경우, 전체 기부금 9805만원 중 1452만원(14.81%)만이 지원금으로 사용됐다. 평균 전체 기부금의 15.6%만이 지원금으로 활용됐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문화공연시장 활성화보다는 KB국민카드 매출 향상에 기여하는 ‘KB회원 제도’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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