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에 주총 이어 소송전도 패배

산업 / 여용준 / 2016-04-11 11:04:59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7개 계열사 업무방해 불기소 처분
다른 소송건 영향 관심집중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주주총회에 이어 소송전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롯데는 SDJ코퍼레이션 측이 롯데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상대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지난 8일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SDJ측은 지난해 11월, 롯데 7개 계열사(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제과·롯데알미늄·롯데건설·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SDJ 측은 이들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 총괄회장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 대표이사들이 신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시도했으나 SDJ 측의 배석요구 등으로 인해 업무보고를 할 수 없어 업무방해가 아니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SDJ 측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캐피탈 고바야시 사장, 日롯데홀딩스 스쿠다 사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재물은닉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SDJ 측은 이들이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허위보고를 하고 지난해 7월 日롯데홀딩스의 임시주총 당시 회사 인감을 은닉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와 같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등을 상대로 무려 8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업무방해를 포함해 대부분 2014년 말부터 진행된 신동빈 회장의 그룹 경영권 장악 과정에 법·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주장으로 핵심 소송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의(신격호 총괄회장 해임) 무효 소송’이다.


이 소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제기한 게 아니라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바탕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국립서울병원 등에서 약 2주의 정신 감정을 거쳐 이르면 6월께 한국 법원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이 위임장 자체가 효력을 잃게 될 전망이다.


법원이 대리인격인 성년후견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 소송의 의미를 알고 맡긴 것인지 진의를 확인할 수 없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된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에 이어 소송까지 패색이 짙어지면서 여론전에 더욱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지지 동영상 등을 공개하며 장외에서 대중을 상대로 ‘장남 승계’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여론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이 지정되면 어려워질 수 있다.


SDJ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없고 이에 관한 의학적·법률적 판단에 자신이 있다”며 성년후견인 지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