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업주 故 최종건 회장 부인 노순애 여사 별세

산업 / 여용준 / 2016-01-29 14:18:22
▲ 노순애 여사 가족사진. <사진=SK그룹>

28일 오후…향년 89세


SK 일가 ‘화목’ 강조


장학재단 설립, 후학 양성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SK그룹 창업주인 故 최종건 회장의 부인 노순애 여사가 28일 오후 9시39분께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최종건 회장이 1953년 폐허가 된 공장을 인수해 선경직물을 창립하고 섬유에서 석유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오늘날 SK그룹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내조와 맏며느리 역할을 다해왔다고 SK그룹은 전했다.


1928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22세의 나이로 최 회장과 결혼해 3남 4녀의 자식을 뒀다.


고인은 최 회장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종갓집 살림과 자식 교육에 전담하는 등 ‘조용한 내조’에 힘써왔다.


장손의 아내였던 고인은 고 최종현 회장을 비롯해 최종관, 최종욱 고문 등 시동생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며 보살피고 결혼 등도 손수 챙겼다.


자식들에게는 형제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수연(米壽宴)에서도 “아들 딸들아 회목하게 잘 살거라”라고 당부했다.


당시 둘째 아들 최신원 SKC 회장은 “어머님께서 늘 말씀하신 ‘장하다 우리 아들’ 그 한마디에 뭉클하고 설렜다”며 “더 장한 아들이 되려고 노력해왔다”고 회고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젊은 시절 수년간 고인의 집에서 생활하며 큰어머니의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감사 인사를 건넨 바 있다.


고인은 결혼 24년만인 1973년 49세이던 남편 최 회장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긴 미망인 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에는 큰아들 윤원씨가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02년 둘째 아들인 최신원 회장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선경 최종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에 취임해 후학 양성과 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쳐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최신원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그리고 딸 정원, 혜원, 지원, 예정 씨 등이 있다.


한편 빈소가 마련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최근 혼외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각자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빈소를 찾았고 노 관장은 이보다 앞선 10시께 빈소를 찾았다. 각자 빈소를 찾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빈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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