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 선임

산업 / 박진호 / 2014-04-16 15:41:10
항공-호텔-관광 잇는 핵심 라인 총괄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관광 대표이사 겸 대표집행임원에 선임됐다. 한진관광은 지난 15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선임을 공시했고, 이에 따라 한진관광은 권오상 대표 체제에서 조현아-권오상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1961년 설립된 한진관광은 지난해 2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되었으며, 사업부문은 8월, 지주사인 한진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었고, 투자부문인 한진관광투자는 대한항공에 흡수합병된 바 있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등기 임원 자격으로 한진관광의 경영에 참여해 온 조 부사장이 이번 인사로 대표에 오르게 되자 사실상 한진그룹이 경영권 승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 측에서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결정된 대표이사 선임으로 경영권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대한항공 기내서비스와 호텔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조 부사장은 한진관광까지 맡게되면서 항공에서 호텔과 관광까지 이어지는 한진그룹의 핵심라인을 책임지게 됐다.


따라서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을 비롯해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담당 전무 등 오너가 3세 모두가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조 부사장이 후계구도의 주도권을 잡은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조원태 부사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한진칼의 대표이사를 겸하게 됐으며, 조현민 전무는 지난 2월, 그룹에서 부동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석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아울러 조 부사장의 이러한 전면적인 등장이 정부의 규제 개혁과 관련하여 그룹과 대한항공의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송현동 호텔 사업과 관련하여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 문제를 풀어낼 경우 대한항공은 항공과 호텔을 연결하는 종합관광서비스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중심에는 당연히 조현아 부사장이 서게 될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정부의 규제개혁과 관련한 송현동 호텔 추진 사안에 대해 "지금까지 꾸준히 밝혀왔던 입장 외에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의 규제개혁안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진의 여부를 떠나 반대측의 여론도 거센 상황인만큼 앞으로의 계획은 정부의 방침 등이 결정된 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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