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본인 주민증 아니라도 통장·카드 발급 ‘OK?’

산업 / 김형규 / 2015-04-07 16:48:22
부산銀 본인인증 ‘뻥’ 뚫려…금융사고 무방비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앞으로 부산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본인도 모르는 본인 명의의 통장과 카드가 더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 성세환 부산은행 회장
부산은행(회장 성세환)이 ‘본인인증’을 소홀히 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은행 고객이었던 윤 모 씨는 얼마 전 본인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날벼락 같은 일에 윤 씨는 대부업체에 확인을 요구했고, 확인해본 결과 지인 A모 씨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몰래 가져가 부산은행 부평동지점에서 통장과 카드를 발급받은 후 이를 이용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윤 씨의 주민등록증으로 부산은행에서 통장과 카드를 개설한 A 씨는 애초 부산은행 초량지점에서는 ‘본인이 아니다’며 통장 발급을 거절당했지만 부평동지점에서는 별 의심 없이 윤 씨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산은행의 이런 처사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비(非)대면 본인인증 수단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에 대해 부산은행 본사 관계자는 “시스템을 보완하고 더 이상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본사 관계자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토요경제에서 부산은행의 몇몇 지점과 통화를 해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사고에 대해서는 전파도 안 됐고, 아는 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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