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스마트폰 무덤' 국내시장, 소니는 살아남을까

산업 / 여용준 / 2017-06-02 14:31:41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출시…화웨이 P9도 '공짜폰' 굴욕
▲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사진=소니코리아>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해외 스마트폰의 무덤인 국내 시장에 오는 8일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이 출사표를 내민다. 그동안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됐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소니 역시 엑스페리아C3 이후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진 못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최고의 신제품으로 선정됐다.


기기 자체의 성능도 뛰어나다. 주요 제원은 LG전자 G6나 삼성전자 갤럭시S8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7.1.1 운영체제(OS), 4GB 메모리와 64GB 저장용량, 3230mAh 일체형 배터리,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4K HDR 디스플레이(5.5형)가 적용됐으며 960fps의 수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하다. 색상은 루미너스 크롬 및 딥씨 블랙의 두 가지로 출시된다.


카메라는 19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중 후면 카메라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4배 느린 슈퍼 슬로모션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모션 아이’ 카메라 시스템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4배 느린 초당 960프레임의 수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하다.


또 사용자가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 미리 피사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예측 캡처’ 기능이 있다.


소니 고유의 DSEE HX 기술이 적용돼 무선 스피커, 헤드폰을 연결하면 스트리밍이나 MP3 음원을 고해상도 오디오(HRA) 수준의 품질로 향상시킨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오는 7일까지 소니스토어를 비롯해 SKT 티월드다이렉트,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주요 백화점 및 소니 대리점 30개점, 이마트가 운영하는 디지털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의 전국 11개점 내 소니 매장을 통해 사전 예약 접수를 받는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4 리모트 플레이가 지원된다는 점이 플레이스테이션4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보다 앞서 국내 시장에 출시됐던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은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 속에 결국 ‘공짜폰’으로 풀리게 됐다.


지난달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최근 자사 전용폰으로 출시한 화웨이 P9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늘리면서 실구매가 ‘0원’의 공짜폰으로 풀렸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화웨이 P9의 공시지원금을 6만원대 요금제 기준 21만원에서 33만원으로 늘렸다.


현재 화웨이 P9의 출고가는 37만9500원인데 공시지원금 33만원에 일선 대리점, 판매점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15%의 지원금(4만9500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0원이 된다.


지난해 4월 영국에서 첫 출시한 P9 출고가는 79만원이었다. 화웨이와 LG유플러스는 출시 8개월만인 지난해 12월 P9를 내놓으면서 출고가를 59만9500원으로 조정했다.


3개월 후인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P9의 가격을 37만9500원으로 또 한번 낮췄고 이번엔 공시지원금까지 대폭 상향했다.


P9이 국내에서 좀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자 차기작인 P10의 국내 출시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P9을 들여온 LG유플러스는 화웨이 폰 출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주 많은 부담이 됐던 것은 아니지만 후속 모델 출시에 대한 손익을 따질 수밖에 없다”며 “아직 P10 출시에 대해 결정되거나 계획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소니스토어에서 86만9000원에 판매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량에 대해 뚜렷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전작보다는 많이 판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계속 출시하는 것은 점유율을 높이는 등의 목적이 아닌 소니의 우수한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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