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형규 기자]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해비스모커’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40세 이상 성인 7855명을 대상으로 흡연 등 생활습관이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에게 8시간 이상의 공복상태를 유지하게 한 후 한 번 채혈하고, 2시간 후 경구당부하검사를 수행한 후 한 번 더 채혈해 공복혈당, 2시간 OGTT 후 혈당, 당화혈색소, 인슐린, 총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간효소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령과 성별, 지역을 보정해 흡연력에 따른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군에 비해 하루 20개비(한 갑) 이상 흡연자 군은 1.51배의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이 외 과거 흡연군은 1.31배, 현재 흡연군 중 하루 한 갑 미만 흡연자 군은 1.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규칙적인 운동여부와 체질량지수(BMI), 음주여부, 당뇨병 가족력을 추가로 보정했을 때도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비흡연군에 비해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자 군에서 1.54배 당뇨병의 위험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흡연자는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비흡연군에 비해 1.45배, 여성은 1.86배로 집계됐다.
평생 흡연량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에도 비흡연군에 비해 30갑년(30년 이상을 하루 한 갑씩 흡연) 이상 흡연군의 경우 1.51배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도 당뇨병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일일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과음주군(남성 30g(소주 4잔) 이상, 여성 15g(소주 2잔) 이상)은 1.44배 높은 발생 위험도를 나타냈다.
단 평균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 과거 음주군은 19%, 현재 음주군은 12%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규칙적인 운동(일주일에 4번, 30분 이상)은 약 2% 정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돼 관련성이 낮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특히 성인 남자 흡연자의 비율이 높은데 과거 흡연 경험을 포함한다면 흡연을 경험한 성인 남자의 비율은 약 80%에 이른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자는 당뇨병의 간접적 고위험군'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당뇨병 관리와 예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 중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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