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화장품 업계···엇갈린 반응

산업 / 이명진 / 2017-01-11 13:54:28
이아소 "허위·과장으로 오보, 난감" VS 애경 "아무 관련 없어"

▲ 중국 질검총국 화면 캡처.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최근 사드 보복으로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의 수입 불허 통보를 받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만 이번 수입 불허 통보를 받은 국내 업체 가운데 이아소·애경은 '사드 보복'과 관련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아직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11일 이아소에 따르면 이번 수입 불허 통보는 "중국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를 근거로 불허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마치 모든 제품의 반품 처리가 이뤄진 듯 허위·과장으로 오보를 낸 중국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애경은 "수입 불허 조치는 사드 영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중국의 수입 불허 리스트가 발표된 것은 지난해 11월인 것에 반해 자사의 불허 통보는 이미 9월에 이뤄져 '사드 보복'에 따른 결과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중국 질검총국은 지난 3일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새해 들어 처음 발표했다. 이중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28개 제품 중 19개가 애경·이아소 등의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로 중국 정부는 해당 제품을 모두 반품 조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부당한 중국 정부의 국내 화장품 수입 불허 조치로 적잖은 피해를 본 이아소 측은 현재 당혹감을 감출 수 없는 분위기다.
이아소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정상적 절차를 거쳐 위생허가까지 받아 통관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물론 엄밀히 따지면 중국 측이 제시한 서류 미비 사항은 어느 정도 맞는 부분도 있지만 이는 본품도 아닌 샘플건으로 이로 인해 마치 자사의 모든 제품이 반품 처리되는 것처럼 왜곡돼 난감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샘플은 어차피 정상 수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중국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해명 없이 허위·과장된 오보를 내보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수출에 크고 작은 차질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나 중국의 이번 명단 발표가 새로운 제재의 신호탄은 아닌지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수입 불허 조치는 우려와 달리 '사드 보복'과 관련이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애경 관계자는 "자사가 불허 통보를 받은 제품은 바디워시 제품 단 하나로 제품 신고 누락 성분에 따른 것"이라며 "판매금지를 당한 후 성분을 바꿔 정상적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사드 보복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사 내에서도 단순 성분 누락으로 인한 헤프닝으로 보고 있다"며 "제재 대상 역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업체들은 불합격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모레 퍼시픽 관계자는 "아직 자사는 직접적 조치가 내려진 것이 아니라 사태를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출 급감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 내 매장 확장 및 매출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 이번 조치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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