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설날’…신선란 수입 '가속화'

산업 / 조은지 / 2017-01-04 16:36:59
설 앞두고 계란값 안정 대책 발표<br>할당관세 국무회의 의결
▲ 지난 3일 서울 송파구의 한 식품자재마트에서 시민이 1만원을 넘어선 계란 가격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민족 대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는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얼굴엔 그림자가 드리웠다.
사상 최악으로 불리는 AI 확산 여파로 계란 품귀현상은 물론 계란이 들어가는 완제품들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년 전 5389원이던 특란 30개들이 평균 소매가는 지난 3일 현재 8389원으로 두배이상 급등했다.
반면 1년 전 5694원 이던 닭고기 1kg 평균 가격은 지난 3일 현재 5,036원으로 11.6% 하락했다.
AI여파로 소비자들의 닭고기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감하자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계란 수급 사정이 나은 편인 대형마트에서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량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운 소규모 소매점은 1만원을 돌파한지 오래다.
계란 한 판 가격이 닭고깃 값의 2배가 넘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계란값 안정 대책으로 수입 신선란이 조만간 긴급 공수돼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ㆍ계란가공품 관세율을 0%로 낮추는 할당관세규정을 지난 3일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
이번 조치로 관세율이 8~30%였던 신선란ㆍ계란액ㆍ계란가루 등 8개 품목 9만8000t을 4일부터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또 AI여파로 샏산기반에 타격을 입은 산란계(알 낳는 닭)를 조기에 공급하기 우해 살아있는 병아리를 항공기로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란은 운임이 비싼 항공편으로 수입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입 신선란의 높은 단가로 할당관세 효과 상쇄를 막으려 항공료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신선란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단가를 수입업자들이 책정할 수 있도록 항공료 지원 방안을 오는 6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신선란 수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소비자는 “수입란을 먹게되면 국내 닭시장은 재기불능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소비자는 “수입을 한다고 쳐도 외국에서 들어오는 제품 단가가 올라가면 결과는 똑같지 않냐”며 “또 수입업자와 중간유통업자 배만 불려주는 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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