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형규 기자] 9일 씨티은행 고객 정보 유출로 야기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는 수차례 지적되어왔다. 하지만 해당 금융사들의 대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외부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시티은행의 경우 ‘2차 사기’ 수사 초기에 직원 박모(37)씨가 빼돌린 자료에는 2012년 12월까지의 고객 대출정보만 빠져나갔다고 밝혔지만, 수사과정에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자 지난 8일에야 비로서 ‘2013년 8월까지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명확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국민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야 지난 1월 파악된 것보다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국민카드에서는 가맹점주 14만명의 개인정보가, 농협카드에서는 기존 피해자 3만 5천명의 피해 항목이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윤철한 팀장은 “개인정보유출은 장시간에 걸쳐 이뤄졌고,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며 “2차 피해에 관한 책임은 전적으로 유출된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팀장은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해당 금융사는 단지 공지하는데 그칠 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유출 사실을 알리고, 정보 변경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나아가 2차 피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고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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