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 유출되고도 여전히 뒷짐만!

산업 / 김형규 / 2014-04-09 17:58:53
정보 유출 금융사 여전히 대처 미흡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9일 씨티은행 고객 정보 유출로 야기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는 수차례 지적되어왔다. 하지만 해당 금융사들의 대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외부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시티은행의 경우 ‘2차 사기’ 수사 초기에 직원 박모(37)씨가 빼돌린 자료에는 2012년 12월까지의 고객 대출정보만 빠져나갔다고 밝혔지만, 수사과정에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자 지난 8일에야 비로서 ‘2013년 8월까지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명확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국민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야 지난 1월 파악된 것보다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국민카드에서는 가맹점주 14만명의 개인정보가, 농협카드에서는 기존 피해자 3만 5천명의 피해 항목이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윤철한 팀장은 “개인정보유출은 장시간에 걸쳐 이뤄졌고,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며 “2차 피해에 관한 책임은 전적으로 유출된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팀장은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해당 금융사는 단지 공지하는데 그칠 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유출 사실을 알리고, 정보 변경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나아가 2차 피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고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형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