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단 RSV 감염···'역학조사' 실시

산업 / 이명진 / 2016-12-28 11:39:08
보건당국 "너무 광범위해 아직 정확한 원인 발견 못해"

▲ 최근 경남 창원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신생아들이 집단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경남 창원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창원지역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 1명이 코가 심하게 막히는 등의 RSV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았다.
이후 해당 조리원에 입원했던 다른 신생아 6명도 집단 미열·콧물·기침 등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검사 결과 병원 측은 검사를 받은 신생아 가운데 4명이 RSV에 감염됐다는 확진 판정을 내렸다.
현재 창원시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에 임시 폐쇄 및 소독 조처를 권고한 상태다. 앞서 충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여러 명이 폐렴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옮겼는데 RSV 감염증으로 확인돼 해당 조리원을 잠정 폐쇄한 바 있다.
RSV는 늦가을부터 겨울철까지 유행하는 대표적 바이러스로 생후 6개월에서 만 1세를 전후해 많이 발병한다.
보통 조산아 및 선천적 폐·심장 질환이 있거나 심한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는 영아 등이 고위험군에 속하며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들이 감염돼 노인요양원 등에서 집단 발병하기도 한다.
발병 초기 감기와 비슷하나 심해져 모세기관지염 ·폐렴으로 진행해 합병증에 걸리면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세가 심한 경우 면역력이 약한 영아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는 보통 4~5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대부분 발열·기침·콧물·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발열은 아주 심하지는 않으며 증상에 따라 해열제·기관지확장제 등 대증적 요법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식·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 질환이 있는 경우 심한 폐렴 증세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번 사태로 해당 산후조리원의 부모들은 산후조리원 측의 안이한 대응이 집단 감염을 확산시켰다고 주장한다.
이에 산후조리원 측은 "초동대처에 있어 다소 미흡했던 측면을 일부 인정한다"며 "다만 집단 발병 원인이 산후조리원에 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최초 RSV 발병 보고를 받은 지난 13일 이후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경로 자체가 너무 광범위해 현재로서는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의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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