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韓정부, 전면 재조사 착수

산업 / 정창규 / 2015-09-22 14:34:10
"미국 모델과 다른 만큼 리콜 대상 아냐"… 폭스바겐, 공식입장 꺼려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종을 생산하는 폭스바겐그룹이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으로 리콜 명령을 받은 가운데 국내서도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문제가 된 차종의 배출가스가 어느 정도인지 국내에서도 10월 중 배출가스를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증 차종은 폭스바겐의 △골프 △제타와 아우디 A3 모델 등 3개 차종으로 국내에서 5만9000여 대가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차종은 폭스바겐 △골프·제타·비틀(2009~2015년형) △파사트(2014~2015년형) △아우디 A3(2009~2015년형) 등 5개 차종이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검사에서 배출가스 정보를 조작하는 자동차 소트프웨어가 발견됐다”며 “리콜 조치를 비롯해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PA는 디젤 엔진 배기가스 검사시에만 차량의 배출 통제 시스템을 최대로 가동하고, 평상시에는 배출 통제 시스템 작동을 중지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프웨어를 장착한 차량의 도로주행 배기가스 배출량은 검사 때보다 최대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출가스 정보 조작 모델은 2008년 이후 미국에서 약 48만 200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에서 판매한 골프 모델에도 미국과 같은 엔진이 채택돼 있지만 관련 소프트웨어 등은 미국 모델과 다른 유럽형 모델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꺼리고 있다. 다만 미국 모델과 다른 만큼 리콜 대상이 아니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폭스바겐의 연비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소비자를 기만한 폭스바겐의 사기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경실련은 “폭스바겐은 친환경 엔진, 연비의 효율성을 홍보했는데 만약 미국에서와 같이 한국시장에서도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거짓 광고, 기만적인 광고로 소비자를 속이고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신차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문제에 대해 한·EU FTA 통상문제 등을 우려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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