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직책 없이 열심히 선거 돕겠다”

산업 / 이규빈 / 2014-04-07 10:10:18
신당·文 지지율 동반추락… 위기감 고조

대선 패배 1년...“선대위원장은 좀 이르다”


무공천 문제... 安과은 아직도 “‘앙금’ 남았다”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6·4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에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손 고문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협동조합 대토론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여부에 대한 질문에 “최선을 다해 내 역할을 하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떤 자리, 어떤 위치에 있든 상관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지방자치의 승리를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손 고문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간 통합을 앞장서서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합당 후 첫 시험대인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대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관․박지원등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


다만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은 갖는다. 직책이 없어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문 의원은 선대위원장 직책을 거절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 다시 요청이 오면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문 의원이 즉답을 피하긴 했지만 당 지도부로선 문 의원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삼고초려’를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친노무현계 인사 간 갈등설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이를 봉합함으로써 당내 화합을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대선후보 및 대선예비후보를 지낸 정세균·정동영 고문과 지난달말 독일에서 귀국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도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박지원 의원을 선대위로 차출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선대위 구성보단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우선이란 견해도 있다. 광역단체별로 단일후보를 선출한 뒤에 비로소 선대위를 꾸려 전국을 순회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문재인 "선대위원장직 아직 이르다"


하지만 문 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런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게 아직은 조금 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하면 수락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은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직책이 없어도 최선을 다해 선거를 돕겠다"며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문 의원은 '선대위원장 요청을 거절했다고 봐도 되는냐'는 질문엔 “아직 그런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선대위원장직을 제의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어 '선대위원장을 맡을 의향이 없는거냐'는 물음엔 “당에서 요청이 오면 그 때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측은 “대선에서 패배한 지 1년 좀 지났는데, 당의 높은 직책을 맡는 게 맞느냐는 뜻인 것 같다”며 “발언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문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자문역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자신에 대한 정계은퇴를 거듭 주장하는 등 안 공동대표측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 촉구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난립하면 수도권에서 ‘필패’


한편 통합 선언 직후 치솟았던 신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달 24∼28일 실시, 성인남녀 25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 신당 지지율은 33.3%로, 새누리당(50.2%)과의 격차가 16.9%포인트나 됐다. 창당 발표 직후 9.5%포인트에서 크게 벌어진 것이다.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김효석 최고위원은 라디오방송에서 “(무공천에 따른 후보 난립으로) 수도권에서 이길 수가 없다”며 “굉장히 민심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당 소속 수도권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공동 대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한 구청장 후보는 “당에 대책을 주문했지만 소식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2일 농성 중인 최고위원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의 무공천 강행에 대비해 2010년 무소속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모델로 자체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무공천을 주도해온 안 대표와 이의를 제기했던 문재인 의원의 희비도 엇갈렸다. 안 대표는 리얼미터의 차기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전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14.8%를 기록했다. 안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20∼30대, 무당층, 영남지역에서 상당수 이탈자가 발생한 탓이다. 반면 문 의원은 1.4%포인트 상승한 12.6%로 조사됐다. 1위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22%)이 차지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62.6%로, 고공비행 중이다. 여권은 분위기가 좋은 셈이다.


재산 964만원↓…총 12억5066만원


초조해진 신당 지도부는 모든 계파를 아우르는 ‘용광로 선거대책위’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마저도 순조롭지 않은 듯하다. 문 의원과 손 고문이 ‘백의종군론’을 앞세워 참여를 꺼리거나 고심중인 눈치이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게 아직은 좀 이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선거 책임론 차단과 선거 후 주도권 잡기 등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문 의원의 재산은 12억506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964만원이 증가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에 따르면 문 의원은 문재인펀드 미지금 상환금 예치와 세비수입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소폭 상승했다.


토지재산은 본인 소유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소재의 땅 등으로 2억459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811만원이 줄었다. 건물재산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본인 소유의 경남 양산시 단독주택, 아파트 등으로 4억4663만원으로 나타났다.


예금재산은 본인, 배우자, 어머니, 장남 소유의 예금 등으로 지난해보다 1억8490만원이 감소한 8억2976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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