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계란파동 오나…‘구제역’ 빨간불 들어와

산업 / 조은지 / 2017-02-07 17:30:27
업계 "초동대처 강력해야" <br>장기화의 경우 가격인상 불가피
▲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전북 정읍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사에서 용인축산농협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AI로 인한 계란값파동이 설 이후로 잠잠하나 싶더니 연이어 ‘구제역’이 터지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값은 물론 유제품과 가공식품 수급에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제 2의 계란파동과 같은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충북 보은군의 한 젖소 사육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판정을 내렸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어 전북 정읍에서 한우도 구제역으로 확진 판명 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AI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방역과 통제에 힘을 쓰며 백신 접총체계를 갖췄지만 상황은 여전히 힘들다.
업계는 구제역의 후폭풍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부족에 따른 관련 식품과 가공식품들의 가격상승으로 영향이 미칠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으로 가뜩이나 줄어든 한우 소비가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김영란법의 여파로 한우소비가 급격히 위축됐고 경제불황으로 인한 연말‧명절 특수도 사라진 상황에 구제역은 한우농가가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값비싼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가 유통되며 국내 축산산업은 더욱 위축될 것 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한구 자급률이 2003년 36.3%를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40%선이 붕괴되는 등 한우가 수입산 소고기에 밀리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민물가가 AI에 이어 구제역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농‧축‧수산물의 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대부분의 지난달의 소비자물가는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2%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민 생활과 직결된 신선식품지수는 12%나 뛰어 앞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 이라는 예측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구제역 초기단계인데다 확보된 물량이 있어 크게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계란값파동과 마찬가지로 가격인상을 검토해야할 수 있다”며 “초동 대처를 강력하게 해 초기에 진압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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