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4년만에 뽑은 정규직에 '‘홍준표 처조카’

산업 / 김재진 / 2011-08-26 14:12:23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처조카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한 일간지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으로 2009년 출범한 LH공사는 통합을 앞둔 2008년부터 구조조정을 이유로 신규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700여명을 감축했지만, 이 기간에 공사 전체를 통틀어 정규직으로 채용된 단 1명이 홍 대표의 처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대표는 처조카가 정규직으로 채용될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LH 통합법안을 직접 발의하고 법안 통과를 주도했다.
LH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홍 대표의 처조카 A(29)씨는 2007년 8월 B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2월 주택공사의 도시개발단 택지보상판매팀 촉탁직으로 채용됐다.
A씨는 그후 2009년 4월 경제활성화지원단으로 부서를 옮긴 뒤 20여일 만에 5급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지난해 12월말에 4급 대리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정규직으로 채용된 시기가 두 공사의 통합으로 구조조정을 시작하던 시점이어서 논란을 부추겼다. LH는 통합 전인 2008년 이후 정규직은 물론 매년 뽑던 인턴사원도 전혀 뽑지 않았기 때문이다.
LH공사는 통합 전 7367명이던 정규직원을 2012년까지 5600명으로 감축해야 한다. 전체 직원의 24%인 1767명을 줄여야 하는 LH공사는 지난 7월까지 총 5차례에 걸친 명예·희망 퇴직 등으로 783명을 감축한 바 있다.
A씨의 허위 경력도 도마위에 올랐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신문은 A씨의 경력에는 ‘동대문구청 총무과 계약직’이란 항목이 유일한데, 동대문구청에 확인한 결과 A씨는 계약직으로 일한 기록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출산휴가 간 직원을 대신해 3개월 정도 일했고, 정규직 전환은 부서가 확대되면서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회사(LH)에서 전환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LH는 특혜 채용의혹이 제기되자 당혹스런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LH 관계자는 특채 의혹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거,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므로 특정인을 위한 특혜는 아니다”며 “2000년 이후에도 11명(체육직 7명, 일반 4명)이 촉탁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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