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영업, 하반기 불 붙는다

산업 / 장우진 / 2011-08-16 12:13:23

[토요경제=장우진 기자] 은행들이 하반기 지점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외환은행도 지점확대를 추진 중에 있어 실추된 이미지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계 은행들도 지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용계획도 늘릴 계획에 있어 하반기 은행채용에도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C제일은행은 파업사태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지점확대 및 고용 등 여건이 여의치 않아 타 은행들의 외형확대를 바라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銀, 지점확대 통해 이미지 개선 나서


은행들이 하반기 지점확대를 통한 외형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외환은행의 지점확대이다.
외환은행은 하반기 8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그 동안 론스타의 고배당 등 은행의 잔고를 싹쓸이 해 노조와 여론의 반발이 심했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지주 인수설이 나온 지난해 12월부터 겨울에는 파란색, 여름에는 빨간색의 투쟁복을 입고 인수반대에 입장을 알렸다.
특히 지난달 1조원에 육박하는 고배당 직후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출국하자 이에 노조는 분노하며 래리 클레인 행장의 출근을 막기도 했다.
이에 래리 클레인 행장은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으며 재무안정성 확보·신갈연수원 증설·직원연수 기회·하반기 신규 영업점 개설 등을 약속했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도 투쟁복을 벗고 정장출근을 시작했다.
즉 노사합의를 통해 건전한 외형확대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외환은행 관계자는 “노사간 대화와 협상이 잘 이루어진 결과”라며 “하나금융 반대투쟁과 론스타의 고배당 등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벗어나 재도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행보도 주시할 만 하다.
산업은행은 현재 57개 점포수에서 하반기 7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1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이 점포수를 늘리는데는 강만수 산은지주회장의 의지가 크다.
그 동안 강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 실패에도 ‘메가뱅크의 꿈’을 버리지 않고 다른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여건이 여의치 않자 자체성장에 주력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수신액 3조5000억 원 돌파 축하행사에서 “강 회장이 수신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더블로 하자”고 밝히며 점포수 57개에서 하반기 20개 점포를 추가개설할 뜻을 이미 내비쳤다.


◇시티銀, ‘스마트 시대’ 차별화 전략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올해 약 30개의 점포를 늘리기로 했으며 현재 19개를 이미 개설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개설한 2개 점포를 포함해 10개의 점포를 늘릴 계획에 있으며, 신한은행도 상반기 개설한 8개 지점을 포함한 20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9개를 신설할 계획에 있다.
한편 그 동안 점포를 늘리지 않았던 한국시티은행도 올 상반기 8개 지점 개설 포함, 총 15개의 점포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신설 지점 모두는 ‘스마트뱅킹 영업점’으로 정한 것이다.
스마트 뱅킹 영업점은 美시티은행의 차세대 영업점 모델로 목동에 1호지점을 개설했다.
이는 고객이 직접 모바일, 인터넷, 영업점 미디어월(Media Wall)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종이없는 영업점을 실현했다.
특히 은행 출입구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뉴스, 날시, 환율 등 정보를 제공하며, 내부에 설치된 서비스 브라우저(Service Browser)는 시티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즉 이를 통해 고객들은 직원없이도 은행상품에 가입하거나 각종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도 있다.


◇SC제일銀, “바라볼 수 밖에…”


영업점 확대와 상반기 영업실적 효과 등에 고용인원도 확대된다.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보면 KB국민은행이 1조6000억, 신한은행이 1조4000억원 등 성공적 상반기를 보냈다.
현재 18개 국내은행은 올해 7426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7570명, 2013년에는 7569명으로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SC제일은행은 총파업 사태가 현재까지 지속되고있어 은행들의 이같은 행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총 파업으로 고객인출금이 약 1조원 정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타 은행들의 실적과 상반되고 있으며 심지어 신입행원에 대한 채용규모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바로 노조가 파업 등 쟁위행위 기간 중에는 대체인력을 채용할 수 없다는 ‘노조법’ 때문이다.
이에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신입행원을 채용하지 않는 것은 파업 때문은 아니다”라며 “향후 채용계획은 파업 여부와 무관하게 구체화 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지만 타 은행들이 외형확대에 주력하는 것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편, 은행들이 영업점포를 늘리는 것에 ‘손쉬운 돈벌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일부 시중은행들이 수수료와 이자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것이 드러남에 따라 결국 점포수를 늘려 ‘예대마진’을 통한 덩치키우기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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