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불출마, '주민투표 배수진'

산업 / 이민호 / 2011-08-12 13:26:12
대선불출마 선언 승부수 던져…민주당은 시민정서 이용만 할 뿐

[토요경제=이민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대선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거취의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고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기에,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더 이상의 오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날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투표 관련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 8월 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금 세계 각국이 복지포퓰리즘의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일본 총리는 포퓰리즘 공약을 철회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최근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경제위기의 파장도 전 세계 경제에 큰 악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무분별한 복지확대는 유럽연합 전반의 재정건전성 저하를 가져왔고, 일자리와 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이들이 실망한 나머지, 폭동을 자행하는 현실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오 시장은 “이러한 전 세계적 경제 충격 속에서 아직도 퍼주기식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끔찍한 현실은 외면한 채 듣기에만 자극적이고 정작 알맹이는 없는 구호로 주민투표를 방해하는 데만 급급한 정당이 있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라며 “민주당은 양극화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정서를 선거에 이용해 우리 아이들을 ‘부자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편 가르는 사회분열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어려운 사람의 몫을 빼앗아 가는 불평등 복지이자 부자복지”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복지포퓰리즘에 누군가는 분명한 제동을 걸어야 하고,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만이 표 앞에서 흔들리는 정치인의 행태를 막을 수 있다”며 “오는 8월24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포퓰리즘 제동을 위한 충분한 고민과 토론을 해주기 바란다”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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