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알바’ 성행…애인 역할까지

산업 / 이정현 / 2006-06-26 00:00:00
3시간 기준 10만원 받아 은밀한 만남 요구하기도

대역 알바는 최근 한 드라마에 소재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역 알바란 결혼식 하객에서부터 부모나, 자녀 심지어는 애인 역할 등 돈을 받고 상대가 원하는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중개업소까지 생길 정도로 성행을 하고 있는데 애인역할의 경우 탈선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중개해 주고 있는데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30여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대역알바를 하고 있는 김씨는 애인 역할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사연으로 역할대행 도우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애인이 없어서 혼자 영화를 보러가거나 식사를 하기 싫을 때 찾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자고 하는 희망자도 있다고 한다. 동창회나 쌍쌍 파티에 여자 친구를 데려간다고 큰소리 쳤는데 여자 친구 어디 갔을 때도 찾는다고 설명했다.

만남은 주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연락처를 주고받은 후 이뤄진다.
불황이지만 하루에 2건씩 잡힐 정도로 대역알바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희망인과 만나 1차는 술, 2차는 노래방, 일은 밤 12시가 돼서야 일이 끝난다. 도우미들은 보통 3시간 기준으로 10만원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지만 쉽게 큰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벗어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일부 도우미들은 희망자들이 단순한 역할대행이 아닌 보다 은밀한 만남을 요구하는 일도 많아,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신체적인 접촉은 안되지만 만나면 황당한 요구를 할 때가 있어 둘만 있는 자리는 가급적 피한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역할대행 도우미 업체는 현재 온라인에서만도 30여개 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에선, 회원들을 대상으로 도우미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역할 대행을 주선을 해주지만, 실제로 두 사람의 만남까지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 모르는 이들의 애인노릇까지 해주며 탈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대행아르바이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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