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그림자 걷히지 않아…'매출부진'과 '물가폭등’ 지속

산업 / 조은지 / 2017-02-02 12:36:53
내수침체와 취업난, 물가폭등 지속<br>외식소비 줄고 1인가구 간편식 늘어
▲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2017년 새해가 오며 지난해 부진했던 유통업계는 매출증진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물가폭등으로 매출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년 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서민 생활과 관련된 물가 오름폭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8월만 해도 0.5%에 그쳣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엔 2%가까이 올랐다.
설 명절과 겹치며 농‧축‧수산물이 8.5% 오르는 등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12%에 달했다.
취업난과 소득 정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나마 서민층이 위안이 됐던 저물가 혜택마저 사라진 셈이다.
AI에 따른 계란가격 급등 여파도 1월 물가에 본격 반영됐다.
무, 당근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3.%, 125.3%로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며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는 다시 전반적인 내수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에 다른 중국의 보복으로 한국 서비스상품 소비에 대한 중국의 본격적인 규제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타격도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은 여행업계, 유통업계, 면세점, 건설, 화장품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갈수록 그 대상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장품 부문 매출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따라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율이 낮아지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내년 목표주가를 낮췄다.
최근에는 성악가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방중 공연이 잇따라 취소돼 사드 배치와 관계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내수시장 침체와 취업난, 물가폭등이 지속되자 설 명절에도 홀로 지내며 ‘1인 소비’풍경이 늘어났다.
가족과 다함께 즐기는 명절이 아닌 공휴일을 혼자 즐기며 혼술‧혼밥을 즐기는 1인가구가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설 명절인 27일부터 29일 동안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65.3%증가했다.
특히 각 편의점들은 명절을 겨냥해 전이나 동그랑땡, 잡채 등을 맛볼 수 있는 명절도시락을 앞 다투어 내놓으며 이 같은 매출신장을 이끌어 냈다.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거나 찾아도 금방 귀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혼밥을 즐기는 1인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1인 산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혼밥‧혼술의 먹는 것이 아닌 1인 전용 노래방과 1인 전용 여행패키지, 1인용 호텔 등 다양한 산업들이 더욱 떠오를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명절도 더욱 간소화되고 외식보단 집에서 먹는 혼밥 혼술족이 늘어날 것이다”라며 “더불어 1인 산업이 더욱 커져 나홀로 즐기는 취미생활이나 휴식이 더욱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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