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조은지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던 면세점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업계에선 44년 전통의 국내최초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경영권 매각을 시작으로 면세점업계의 고질적 문제였던 과열경쟁의 문제점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화면세점은 모기업인 롯데관광개발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청산되면서 큰 손실을 봤고 이에 지난달 19일까지 호텔신라에게 줘야할 715억 원을 갚지 못해 이를 메우기 위해 호텔신라이 지분을 넘겼다.
2017년 서울 시내면세점은 10곳이 운영중이며 앞으로 문을 열 면세점까지 합치면 홀해 총 13곳이다.
면세점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기반이 갖춰진 대기업 외 에 중소‧중견기업은 면세점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3일까지 동화면세점은 돈을 상환하지 못하면 담보 주식(30.2%)마저 내놓게 된다.
이는 사실상 경영권을 내놓는 셈으로 1973년 최초로 문을 연 시내면세점이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출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수년간 실적이 악화됐고 올해 들어서는 루이뷔통과 구찌 매장이 철수하고 전체 영업시간도 단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화면세점이 대기업에 특허를 넘길 경우 독과점 논란도 발생할 수 있다.
동화면세점 모기업인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아 주력사업인 리조트조성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호텔신라와 여러 방안을 논의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동화면세점만의 문제가 아니라 두산‧한화‧SM‧탑시티 면세점 등 타 면세점으로 번질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진단이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본점의 매출액은 3조 1606억 원을 기록했고 신라면세점은 1조 73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렸다.
그러나 중소‧중견 면세점인 에스엠면세점은 563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208억 원을 기록했고 4분기 또한 영업손실만 66억 원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심지어 최근 특허를 받아 문을 연 대기업 운영의 두산 면세점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면세점 업계 전반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
면세점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배치 문제로 급감하면하고 최근 2년 사이에 서울시내 면세점이 크게 늘어나 실적부진과 경영악화에 직면한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관세법 제 68조의2제1항에 따라 매출액의 0.05%를 부과하던 현행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수수료율을 0.1~1%로 최대 20배까지 높이는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법제처의 조문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초 공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구조적으로 지난해보다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돼 흑자전환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매출은 줄어들고 경쟁업체는 늘어나고 있어 적자폭을 줄기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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